6월 6일(한국시간) MLB닷컴에 소개된 신본기의 헤딩수비. 사진=MLB닷컴 갈무리
[일요신문] 롯데 자이언츠가 또 한명의 ‘월드스타’를 배출했다. 주인공은 6월 5일 ‘헤딩 수비’를 선보인 내야수 신본기다.
5일 울산 문수구장에선 롯데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 8회 초 1사 상황 한화 제러드 호잉이 손승락의 3구째를 걷어올렸다. 호잉이 걷어올린 타구는 외야에 높이 떴다. 롯데 유격수 신본기는 이 타구를 따라갔다.
여기서 변수가 발생했다. 호잉 타구가 신본기의 머리를 강타한 것. 신본기 머리를 맞은 타구는 다시 한번 공중에 떴고, 이 타구는 꽤 먼 거리에 있던 좌익수 전준우의 글러브에 ‘쏙’ 들어갔다. 그야말로 ‘진기명기’에 가까운 헤딩 수비였다. 이 수비는 ‘유격수 맞고 좌익수 플라이 아웃’으로 공식기록됐다.
신본기의 헤딩 수비는 야구의 본고장 미국에서도 화제가 됐다. ‘MLB닷컴’은 6월 6일(한국시간) ‘CUT4’ 코너를 통해 신본기의 헤딩 수비를 조명했다. ‘MLB닷컴’은 신본기의 “굉장히 신기하면서도, 즐거운 장면”이라고 소개했다. 일본 스포츠 전문 매체도 “KBO리그에서 전설 속 진기가 펼쳐졌다”며 신본기의 헤딩수비를 조명했다.
한편 신본기 헤딩 수비를 아웃으로 연결한 ‘신스틸러’ 전준우도 화제의 중심에 섰다. 전준우가 신본기에 앞서 MLB닷컴에 소개된 ‘원조 월드스타’인 까닭이다.
전준우는 2013년 5월 15일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NC 다이노스의 경기에서 큼지막한 타구에 ‘배트플립(홈런이 짐작되는 타구를 바라보며 방망이를 던지는 것)’ 세리모니를 펼친 바 있다.
당시 전준우의 타구는 담장 앞에서 외야수에 잡혔고, 전준우의 허탈한 표정은 MLB닷컴에서도 큰 관심을 끌었다.
이동섭 기자 hardout@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