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준필 기자
[일요신문] 이정은6가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린 US여자오픈은 유독 한국인 골퍼들과 인연이 깊다.
지난 3일 이정은6는 미국 찰스턴의 컨트리클럽오브 찰스턴에서 열린 US 여자오픈에서 합계 6언더파 278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진출 이후 첫 트로피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은 우승이었다. 또한 유독 한국인 골퍼들이 강한 모습을 보여온 US여자오픈이었기에 국내 골프팬들을 더욱 미소짓게 만들었다.
6월 5일 현재 세계 랭킹 10위 내에 5명(고진영, 박성현, 이정은6, 유소연, 박인비)을 올리고 있을만큼 골프 강국으로 인정받고 있는 대한민국이다. 1년에도 수 차례 한국인 골퍼들의 우승 소식이 들려오지만 골프팬들에게 US여자오픈은 유난히 유쾌한 기억이 많은 대회 중 하나다.
역대 US여자오픈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린 한국인 골퍼는 9명이다. 박세리, 김주연, 박인비, 지은희, 유소연, 최나연, 전인지, 박성현, 이정은6까지. 한국인 골퍼의 LPGA 도전사를 화려하게 수 놓은 이들이다. 이 중 박인비는 2008년과 2013년, 두 번의 우승을 경험했다.
한국인 골퍼의 US여자오픈 첫 우승은 지금까지도 많은 골프팬들의 머릿속에 강렬하게 남아있다. 공이 해저드에 빠지자 양말을 벗고 맨발로 들어가 샷을 하던 박세리의 전설적인 장면이 연출된 대회이기 때문이다. 커리어 그랜드슬램 등 각종 기록을 쏟아내며 ‘골프 여제’로 등극한 박인비가 처음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대회 또한 US여자오픈이다. 이후 박성현과 이정은6도 박인비와 같이 LPGA 무대 첫 우승을 US여자오픈에서 경험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