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진핑 주석. 사진=일요신문
[일요신문] 중국 시진핑 주석이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내 친구’라고 표현한 사실이 외신을 통해 알려져 화제다.
6월 7일(현지시간) 러시아 ‘타스 통신’과 미국 ‘로이터 통신’ 등 주요 외신은 “러시아 순방 중인 시 주석이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경제포럼총회에 참석해 ‘트럼프 대통령은 내 친구’라고 말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시 주석은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균열이 있긴 하지만, 우리는 서로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우리는 투자 흐름과 무역 관계를 공유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 주석은 “미·중 관계가 붕괴되는 것은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라면서 “우리는 그럴 의향이 없으며 우리의 파트너들 역시 마찬가지다. 나는 내 친구 트럼프 대통령 역시 그럴 의향이 없다고 확신한다”고 전했다.
홍공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시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친구라 칭한 것은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시 주석이 이날 포럼에서 ‘무역전쟁 해법을 찾고, 세계무역을 활성화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면서 “시 주석이 타협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보도했다.
5월 결렬된 미·중 무역협상엔 특별한 진전이 없다. 미국과 중국 정상은 6월 28일과 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서 대면할 것으로 보인다.
이동섭 기자 hardout@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