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새 외국인 타자 제이콥 윌슨. 사진=MLB
6월 11일 롯데는 “외국인 타자 카를로스 아수아헤를 웨이버공시하고, 내야수 제이콥 윌슨을 연봉 40만 달러(한화 약 47억 원)에 영입했다”고 밝혔다.
윌슨은 2012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지명된 뒤 2018년부터 워싱턴 내셔널스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활약했다. 올 시즌 윌슨은 트리플A 54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3/ OPS 1.023/ 15홈런/ 48타점 활약을 펼쳤다.
롯데 구단 관계자는 “윌슨은 올 시즌 마이너리그에서 득점권 타율 0.407을 기록했다”면서 “찬스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이어 롯데 관계자는 “윌슨은 180cm, 92kg 탄탄한 체격을 갖췄다. 내야 수비에서도 뛰어난 핸들링과 강한 어깨를 자랑한다. 수비에서도 안정적인 활약을 펼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윌슨은 2루 수비뿐 아니라 3루와 1루 수비까지 소화할 수 있는 내야 자원으로 알려져 있다. 중장거리 타자 유형이었던 아수아헤와 다르게 윌슨은 거포 유형이라 볼 수 있다. 과연 윌슨이 침체한 롯데 타선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지 지켜볼 만하다.
한편 시즌 초반 롯데 외국인 타자로 활약했던 아수아헤는 고향으로 돌아가게 됐다. KBO리그 데뷔 이후 48경기에 나선 아수아헤는 타율 0.252/ OPS 0.724/ 2홈런/ 3도루/ 21타점으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이로써 롯데의 외국인 선수 물갈이가 일단락됐다. 롯데는 6월 10일 SK에서 웨이버공시된 브록 다익손을 영입한 데 이어 11일엔 새 외국인 타자 윌슨 영입을 마무리지었다.
11일 기준 롯데는 23승 42패로 리그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투·타 외국인 선수를 물갈이한 롯데가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여부에 시선이 쏠린다.
이동섭 기자 hardout@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