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확산방지조약(NPT) 평가회의. 사진=연합뉴스
[일요신문] ‘2020 NPT 평가회의’를 준비하는 국제사회의 움직임이 본격화됐다. 6월 11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핵군축·NPT(핵비확산조약) 관련 장관급 회의가 개최된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16개국이 회의에 참석한다.
이번 장관급 회의는 2020년 예정된 ‘NPT 평가회의’ 준비 목적으로 열린다. 회의에 참석하는 각국 장관들은 주요 비핵보유국간 핵군축 현안들에 대한 국제사회의 공동 입장을 도출하기로 했다.
‘NPT 평가회의’는 핵확산금지조약의 이행 여부를 점검하는 자리다. 회의는 1970년 조약 발효 후 5년마다 개최되고 있다. 지난 2015년 개최된 NPT 평가회의에선 핵을 보유한 나라들과 보유하지 않은 나라들이 첨예하게 대립했다. 결국 회의는 선언문 낭독 없이 결렬됐다.
NPT는 ‘핵을 보유하지 않은 국가가 새로 핵무기를 보유하는 것’, ‘보유국이 비보유국에게 핵무기를 양여하는 행위’를 동시에 금지한다. 우리나라는 1975년 NPT 정식비준국이 됐다.
우리나라는 이번 장관급 회의에서 “나라마다 안보 현실을 고려하면서 핵 군축을 점진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할 계획이다. 기존 국제사회의 핵군축·비확산 체제를 존중한다는 방침 역시 뚜렷하다. 회의에 참석할 우리 정부 대표는 외교부 강정식 다자외교조정관이다.
한편, 5월 10일 열린 ‘제3차 NPT 준비위원회’에 참석한 회원국들은 북한에 ‘미사일 발사 도발을 중단하고, 미국과 비핵화 협상을 지속하라’고 촉구했다. 이번 장관급 회의에서도 북한 핵문제가 논의될지 여부에 국제사회의 이목이 집중된다.
김보현 인턴기자 qhgus390@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