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1일(한국시간) LA 에인절스전에 선발 등판한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 사진=연합뉴스
[일요신문]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어김없는 호투를 펼쳤다. 류현진은 6이닝 1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하지만, 승리투수가 되는 데는 실패했다. LA 다저스 불펜이 역전을 허용하면서, 류현진은 10승 달성을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6월 1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에인절스타디움에선 LA 다저스와 LA 에인절스의 ‘하이웨이 시리즈’라 불리는 라이벌전이 열렸다. 이날 다저스 선발투수는 류현진이었다. 에인절스는 그리핀 캐닝을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양 팀은 1회를 득점 없이 끝냈다. 그리고 맞이한 2회. 경기가 요동쳤다. 선취점은 다저스의 몫이었다. 2회 초 다저스는 크리스 테일러의 2타점 적시타와 키케 에르난데스의 1타점 2루타로 3점을 냈다.
에인절스도 반격했다. 좌타자 콜 칼훈이 류현진으로부터 솔로 홈런을 뽑아냈다. 류현진이 8경기 만에 허용했다. 2회를 마친 뒤 스코어는 3대 1. 다저스가 두 점 차 리드를 잡았다.
이후 경기는 잠잠했다. 류현진과 캐닝은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류현진은 투구수 99개로 6이닝을 소화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승리 요건을 충족한 상태였다.
하지만 불펜이 류현진의 승리를 지키지 못했다. 다저스 불펜투수 로스 스트리플링과 딜런 플로로는 7회 2실점하며 3대 3 동점을 허용했다. 류현진의 10승이 무산된 것. 류현진은 다음 경기에서 두 자리 승수 달성을 노리게 됐다.
한편 이날 ‘하이웨이 시리즈’는 에인절스의 역전승으로 막을 내렸다. 양 팀이 3대 3으로 팽팽히 맞서 있던 8회 말, 다저스는 야수의 실책과 투수의 조 켈리의 폭투가 겹치면서 2점을 더 헌납했다. 다저스는 자멸했고, 3대 5로 패했다.
류현진의 시즌 10승이 아쉽게 무산됐다. 류현진은 6월 17일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에서 다시 한번 ‘10승 고지 점령’에 도전할 전망이다.
이동섭 기자 hardout@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