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한국여자바둑리그. 인제 하늘내린팀은 2패 후 3연승으로 중위권까지 도약했다.
#여자리그 : 예측불허! ‘인제 하늘내린’ 2패 후 3연승, 중위권 도약
여자바둑리그는 6월 둘째 주까지 5라운드를 소화했다. 정규리그 총 14라운드다. 지난 4월 열린 선수선발식에서 나온 예측과 달리 강팀으로 분류했던 부광약품은 5연패 늪에 빠졌다. 서울 사이버오로는 1지명 최정 없이도 2연승을 거둬 리그 초반을 달궜다. 인제 하늘내린은 2패 후 3연승 반전 드라마를 쓰며 중위권까지 도약했다. 인제 유병용 감독은 “2라운드까지 모두 3-0으로 패해 단 1승이 없었다. 내용을 보면 선수들 실력은 모자라지 않는데 승부면에서 2%가 부족했다. 리그 초반이 힘들었지만 덕분에 선수들이 마음을 비웠고, 분발해서 더 열심히 공부하는 계기가 되었다. 일주일에 한 번 연구회를 여는데 최근엔 4시간을 넘길 때도 있다. 최근 3연승 후에는 분위기가 더 좋아졌고, 모두 의욕이 넘친다. 포스트시즌 진출이 1차 목표”라고 말했다.
2019 중국갑조리그 8라운드. 신진서가 저우루이양 선수에게 승리해 6승을 쌓았다.
#해외리그 : 갑조리그 용병 ‘갑’은 신진서! 을조리그도 6월 달군다
갑조리그는 지난 6월 10일 8라운드까지 펼쳐졌다. 다음 9라운드는 한 달 후인 7월 20일에 열린다. 8라운드까지 결과 베이징(민성)과 청두팀이 승점 17점으로 공동 1위에 올라있다. 항저우(쑤보얼)도 승점 17점이지만, 총 승수에서 1승이 밀려 3위다. 이하 4위가 베이징(중신), 공동 5위를 장쑤와 상하이가 차지했다. 최하위 두 팀 15위와 16위는 톈진(자자)과 톈진(스진)이다.
사실 한국 바둑팬들은 갑조리그 팀 순위보다 한국용병 개인성적에 더 관심이 있다. 6월 한국랭킹 1위 신진서는 일곱 번 출전해 6승 1패로 승률 85.7%를 기록해 전체기사 개인성적 2위에 올라있다(갑조리그 출전선수 중 전체 승률 1위는 중신베이징 소속 7승 1패 중인 퉈자시다). 8라운드를 모두 출전한 박정환에 성적은 5승 3패, 김지석은 3승 5패를 기록했다. 김지석이 3승에 불과해도 이긴 상대(셰얼하오, 커제, 천야오예)가 강자인 점이 눈에 띈다. 중국랭킹 1위 커제 성적도 5승 3패에 불과하다.
2019 을조리그는 6월 13일부터 24일까지 10일 동안(휴식일 17일, 20일) 열린다. 올해 을조리그엔 남자선수 원성진·이영구·윤준상·김성진·나현·안정기·박상진 일곱 명이 나선다. 여자을조리그 출전선수는 최정·오유진·오정아·김혜민·김다영·조승아·정유진(아마)이다. 아마추어 정유진은 한종진바둑도장에서 입단 준비 중인 중학생 강자다. 한종진 원장은 “을조리그팀에서 직접 선수 출전을 요청했다. 도장에서 자체리그전을 하려다가 다른 선수들이 양보해 정유진이 출전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아마추어 대표기전 내셔널바둑리그. 8전 전승을 거두고 있는 대구바둑협회팀 여자선수 김수영이 대국중이다.
#아마리그 : 내셔널바둑리그, 대구팀 무패질주!
2019 내셔널바둑리그는 총 18개 팀이 드림리그 9개 팀과 매직리그 9개 팀으로 나뉘어 격전 중이다. 대회는 4월에 개막해 지방투어로 이어졌다. 1~2라운드가 경기도 곤지암리조트에서 열렸고, 5월은 정규시즌 사상 처음으로 제주도에서 3~5라운드를 치렀다. 6월은 경기도 안성에서 6~8라운드까지 펼쳐고, 7월엔 9~11라운드가 전남 무안에서 열릴 예정이다. 정규시즌은 총 17라운드가 치러진다. 8라운드까지는 드림리그에선 제주특별자치도, 울산 금아건설이 6승 2패로 선두그룹을 형성했다. 매직리그는 대구바둑협회가 8라운드 전승으로 독보적인 1위에 올라있다. 대구팀 유경민 감독에게 전승 비결을 묻자 “주니어 맏형 송홍석 선수가 주장처럼 팀원들을 두루두루 잘 챙긴다. 또 능력이 뛰어난 이승현 주무가 내가 부족한 20%를 보충해 준 덕분이다”라고 말했다.
2012 바둑리그 각팀 주장들이 일렬로 섰다. KB국민은행이 후원한 이래 2012년이 10개팀으로 출전팀이 가장 많았다.
#프로리그 : KB바둑리그, 기지개를 켜다
한국기원은 매주 기자들에게 기전일정표를 보낸다. 최신 일정표에는 KB리그 개막식 예정 안이 8월 초, 1라운드가 광복절(목)부터 시작하는 일정이다. 물론 이 일정은 모두 가안이다. KB바둑리그는 작년 여덟 팀에서 올해 세 팀(신안천일염·BGF·SK엔크린)이 빠져 출범에 난항을 겪었다. 그동안 한국기원은 후원사 두 곳(기업 1·지자체 1)을 뚫었고, 마지막 한 팀을 추가하기 위해 노력 중이었다.
지난 5월 29일 한국기원에 임채정 총재가 취임하면서 변화가 있었다. 6월 초에 두 팀이 더 참가 의사를 밝혔다는 이야기가 공공연히 돌고 있다. 이젠 9개 팀 리그까지 바라볼 수 있는 상황이다. 한국기원 리그팀 관계자는 “아직은 몇 개 팀이라고 발표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 물론 긍정적인 신호는 많다. 8개 팀이든 9개 팀이든 참가팀을 모두 확정해야 대회일정도 나온다. 대회 세팅기간이 약 한 달 정도 필요하기 때문에 만약 6월 말까지 팀이 모두 정해진다고 가정하면 기전일정표대로 8월 개막도 가능하다. 그동안 기다려주신 바둑팬을 위해서라도 이번 바둑리그는 더 알차게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바둑리그 팀 수는 2012년이 10개 팀으로 가장 많았고, 2009년에는 7개 팀으로 가장 적었다. 10·15·16·17년에는 9개 팀, 06·07·08·11·13·14·18년은 8개 팀으로 리그를 진행했다.
박주성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