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우량 신안군수(좌) 김종식 목포시장(우)
[일요신문=신안] 최지우 기자=박우량 신안군수가 취임 1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목포시장은 시장이 아니다, 힘이 없더라”는 공개적인 발언이 지역사회에 파문이 일고 있다.
박우량 군수는 기자간담회 중 천사대교 개통과 함께 신안군 관광객이 늘어났지만, 목포터미널을 경유하는 신안군 버스가 용해동 포미타운을 경유하지 않아 불편하다는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이같이 말했다.
박 군수는 “천사대교 개통과 함께 교통난을 예상 목포시청을 방문 시장에게 신안군 버스의 목포 시내 경유를 요청했지만, 목포시장은 나는 권한이 없으니 버스회사 관계자와 얘기 하라했다” 며 “시장이 힘이 없더라 목포시장은 시장이 아니더라! 년 초에는 목포시청을 방문 서로 얼굴을 붉히기까지 했다”고 밝혔다.
박 군수는 이어 “목포 시내버스 회사 관계자와 면담을 통해 여러 차례 신안군 버스의 목포 시내 경유를 할 경우 손실 보전과 용역을 원하면 신안군에서 비용을 부담하고 용역을 하겠다고 제시했다”며 “목포 시내버스 회사에서는 손실금을 일시금으로 지급해야 한다는 주장을 계속해서 협상이 되지 않고 있다. 버스회사에서 요구하는 소실보전금이 억 단위다. 개인적으로 줄 수도 없는 일이고 어떻게 하겠는가?” 라며 푸념 섞인 호소도 했다.
이 소식을 접한 목포시민의 반응은 타당성이 있다는 지지와 지나치다는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목포시민 산정동 A 씨는 “천사대교 수혜는 목포도 받고 있는데 관광객 편의를 위한 서로 협조가 필요하다고 본다. 목포시장을 향한 공개석상의 막말은 문제가 있지만 심각하게 생각해 봐야 한다고 생각 한다”고 말했다.
SNS에서는 “우리 손으로 뽑은 우리 시장이다. 왜 함부로 얘기 하는지 모르겠다”는 반응과 “공개석상에서 기관을 대표하는 단체장이 할 언사는 아니다 지나치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목포시 행정과 고영배 과장은 긴급 해명서를 통해 “현재 천사대교 개통이후 신안군 공영버스가 신안 안좌 자은에서 천사대교를 거쳐 목포버스터미널까지 운행 중이다”며 “쟁점 사항이 된 버스터미널에서 목포역까지 구간의 연장 운행 및 이에 따른 손실 보전 사항은 지난 4월 1일 합의안이 도출되었다. 용역 진행을 위해 신안군은 예산 확보에 힘쓰는 줄 알고 있고, 목포시는 행정절차에 따라 진행 중인 상황인데 공개석상에서 발언이 나와 안타깝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