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미친사랑’
[일요신문] 김재환 기자 = (주)테이빈엔터테인먼트는 북파공작원이었던 한 남자의 운명을 뒤바꾼 어긋난 사랑을 담아낸 영화 ‘미친사랑’을 13일 개봉한다고 밝혔다. 문시현 감독, 공형진, 이시원, 송재림의 캐스팅으로 일찍이 화제가 된 파격 멜로 ‘미친사랑’은 지난 3일 열린 가족 시사회를 통해 오는 13일 IPTV와 디지털케이블 최초 개봉을 알리며, 메인 포스터와 스틸컷을 전격 공개했다.
공개된 메인 포스터에는 ‘북파 공작원이었던 남자, 감출 수 없는 추악한 진실이 밝혀진다.’ 라는 카피와 함께 공형진, 이시원, 송재림등 세 명의 주인공이 서로 다른 곳을 응시한 모습이다. 미스테리 하면서도 애틋한 감정을 보여주고 있어 영화 속 그들의 엇갈린 운명과 비밀스런 관계에 호기심을 더한다.
더불어 함께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어둠 속을 달려가 누군가에게 총구를 겨누는 비장한 두식(공형진)의 과거와 함께, 탈북 이후 남한 생활에 잘 적응해 가는 딸 명애(이시원)와 사위 해남(송재림)과는 달리 30년 만에 돌아온 고향에서 하루하루를 고통 속에서 지내는 두식의 현재가 드러나며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고조시킨다.
거부할 수 없는 사랑에 빠져 북파 공작원의 신분을 숨긴채 숨어 살게 된 후 딸 부부의 설득으로 함께 탈북해 고향으로 돌아온 남자 두식역은 다양한 영화와 드라마에서 활동해온 연기파 배우 공형진이 맡아 날선 카리스마와 섬세한 감정을 오가는 폭넓은 연기를 선보이며 오랜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왔다.
탈북 이후 과거의 고통에 몸부림치는 두식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위로하는 딸 명애 역할은 영화 ‘10분’, ‘터널3D’을 비롯해 ‘미생’, ‘슈츠’,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등의 다수의 작품 속에서 자연스러운 연기로 맹활약하며 최근 예능에서까지 주목을 받고 있는 배우 이시원이 맡아 흡인력 높은 연기로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낸다.
영화 ‘터널3D’, ‘너의 결혼식’ 등과 드라마 ‘잉여공주’, ‘우리 갑순이’ 등에서 인기를 이어온 송재림은 이전의 청춘 발랄한 이미지와는 상반되는 새터민 해남 역을 통해 이제껏 보여주지 못했던 저돌적이고 생활력 강한 모습으로 연기 변신을 시도했다.
또한 ‘미생’, ‘해치’, ‘킹덤’, ‘보안관’, ‘1987’, ‘극한직업’, ‘돈’에 이르기까지 드라마와 영화를 종횡무진하며 대세 배우로 잡리잡은 김종수를 비롯해 성기윤, 한근섭, 유하복, 권재현 등 다양한 개성을 지닌 명품 배우들이 출연해 빛나는 연기력과 존재감으로 영화를 풍성하게 채운다.
영화 ‘미친사랑’은 앞서 ‘굿맨’이라는 제목으로 제 20회 부천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에 초청되어 일찌감치 예측불가한 전개와 파격적인 엔딩으로 주목받은 화제작이다. ‘홈 스위트 홈’과 ‘신의 선물’ 등 전작에서 파격적인 소재와 신선한 전개로 여러 해외 영화제에 초청되며 호평을 받은 문시현 감독은 ‘미친사랑’에서 30년간 숨겨진 두식의 비밀이 밝혀지는 과정을 미스테리한 분위기로 풀어내며 또다른 강렬함을 선사한다.
예고편에서 부터 강한 몰입감을 선사하며 올 여름 웰메이드 파격 멜로의 탄생을 예고한 영화 ‘미친사랑’. 신선한 소재와 탄탄한 연출 그리고 배우들의 섬세한 연기로 다가오는 여름 안방 관객들의 마음을 완벽히 사로잡을 예정이다.
영화 ‘미친사랑’은 문시현 감독의 홈 스위트 홈(2011), 신의선물(2013)에 이어 3번째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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