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상공 일방적침범 항공노선반대주민대책위 12일 김승수 전주시장을 항의 방문한 자리에서 “전주항공대대 이전에 따른 완주군 이서면 주민들의 헬기소음 피해가 심각하다”며 전주시와 국방부의 일방적인 항공노선 침범을 즉각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일요신문=전주] 전광훈 기자 = “전주시 이기적인 꼼수행정 강력히 규탄한다”
완주군의회와 시민·사회단체 등 30여 단체로 구성된 ‘완주군 상공 일방적침범 항공노선반대주민대책위(이하 ‘완주군 상공 침범 주민대책위’ )는 12일 전북 전주시청을 항의 방문한 자리에서 “전주항공대대 이전에 따른 완주군 이서면 주민의 헬기소음 피해가 심각하다”며 “전주시와 국방부의 일방적인 항공노선 침범을 즉각 철회하라”며 이같이 밝혔다.
대책위는 이날 “국방부와 전주시는 처음부터 지금까지 완주군을 협의 대상으로조차 생각하지 않았다”며 “일방적으로 침범당한 상처를 치유하지 않고선 완주군의 미래를 이야기할 수 없는 만큼 완주군을 무시한 국방부와 전주시와는 단 한 대의 헬기도 완주군 상공에 운항할 수 없음을 강조하고자 한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전주항공대대는 도도동으로 이전한 올 1월부터 이서면 상공을 하루 30회 가까이 반복 운항을 하고 있다”며 “반경 1m 안에 있는 사람과 대화조차 나누기 힘든 헬기 소음이 심각한 고통을 주고 있는데, 앞으로 40년을 넘어 100년 이상 운행한다는 것은 묵과할 수 없는 일방적 행위”라고 못박았다.
대책위는 특히 “이서면은 3년 전부터 농촌중심지 활성화 사업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꿈꾸며 면민들이 노력해왔다”며 “혁신도시 악취 문제에 전주시가 안겨준 헬기 소음까지 인내하라는 것은 ‘악의적인 폭력’이라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책위는 그러면서 “사업 시행처인 전주시와 헬기를 운항하는 항공대대는 완주 상공에 일방적으로 헬기노선이 정해진 이유에 대해 진실을 규명하고 관련자를 처벌하라”며 “완주 상공에 일방적으로 침범한 헬기 항공노선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대책위는 아울러 “10만 군민은 헬기노선이 철회될 때까지, 관련자가 처벌될 때까지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며 “전주시 입장을 확인한 후 군민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더욱 강도 높은 투쟁에 나설 것”을 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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