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식 미추홀구청장
[인천=일요신문] 박창식 기자 = 김정식 미추홀구청장은 자신을 행운의 사나이라고 부른다. 한걸음 더 나아가 2018년을 삶에서 가장 큰 행운의 해로 꼽는다. 정치입문 8년 만에 남구청장에 당선됐고, 초대 미추홀구청장이 되었기 때문이다. 김정식 구청장은 일요신문과의 취임 1주년 인터뷰에서 “미추홀구청장이지만 미추홀구의 CEO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 ‘생각은 서생적으로 하되, 실천은 상인적 마인드로 경영자 역할을 하는 미추홀구청장이자 최고경영자가 되고 싶다’는 게 김 구청장의 구정철학이다. 그는 “골목골목 어려운 이웃들에게 따뜻한 손을 내밀어주는, 작지만 소중한 일을 잘하는 구청장이 되겠다”고 소박한 꿈을 피력했다.
- 구청장으로 취임한지 어느새 1년이다. 소회를 부탁드린다.
“민선7기를 시작하면서 구정목표를 ‘골목골목까지 행복한 미추홀구’로 정하고 5대 전략목표를 ‘같이 잘사는 미추홀구’, ‘진짜 잘사는 미추홀구’, ‘다시 잘사는 미추홀구’, ‘말이 통하는 미추홀구’, ‘더할나위 없는 미추홀구’로 세웠다. 이를 실천하기 위한 13개 전략과제와 57건의 공약을 수립해 행정을 펼쳐왔다. 중앙부처 공모사업에 적극 나서는 등 목표달성을 위한 예산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주민과 소통하기 위해 21개동 골목을 부지런히 다니는 ‘소통로드 21’로 주민들에 한걸음 더 다가가려고 하고 있다. ‘행정은 거대한 담론이 아니라 디테일한 각론’이라고 얘기하곤 한다. 전임 박우섭 구청장님이 잘 만들어 놓으신 담론에 대해 꼼꼼하게 각론을 채우는 구청장이 되려고 항상 노력하고 있다.”
- 지난 1년간 여러 성과 중 기억에 남는 분야를 꼽는다면.
“주민들과 소통하면서 어떻게 하면 ‘골목골목까지 행복한 미추홀구’를 만들 수 있을까 많은 고민과 노력을 했다. 혼자였다면 해내기 어려웠을 일들을 43만 미추홀구민과 함께 했기에 성과가 나타났다고 생각한다. 우선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2018년 국민디자인단 성과공유대회에서 미추홀구 대표축제인 ‘주안미디어문화축제’가 주민 참여를 이끈 지역축제로 선정되면서 국무총리상을 받았다. 미추홀구에는 빈집이 1천200여곳이나 있다. 이 빈집에 도시농업을 결합, 버섯을 재배하는 사업을 추진했다. 그 결과 제6회 대한민국 지방자치박람회에서 행정서비스 공동생산 우수사례대상으로 선정, 민·관 협치의 성공사례로 주목받았다. 주민 누구나 원하는 일자리 여건조성을 위해 일자리 창출에 많은 힘을 썼다. 어르신들을 위한 일자리로 5천400여개(2019년5월 현재)를 만들었고, 청년 일자리로는 제운사거리 일대에 청년 창업점포 6곳을 열었다. 또 (2019년 4월)현재까지 구민을 위한 일자리로 총 8천700여개를 제공했다. 미추홀구에는 평생학습관이 있다. 7인이상 모여 강좌를 신청하면 강사를 지원해주는 ‘학산콜강좌’와 집 근처에서 다양한 강의를 들을 수 있는 ‘학습편의점’을 6개소에서 운영하고 있다. 특히 학교와 마을이 함께하는 교육혁신지구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 배우고 즐기는 평생학습도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7월을 목표로 현재 3국에서 문화경제국, 도시재생국을 신설하는 5국체계로 조직개편에 나선다. 그동안 시·군·구별 지방자치단체에서 국를 늘리기 위해서는 기구 설치기준의 범위 내에서 행정안전부장관의 기구 증설 가능단체 통보가 있어야 했다. 하지만 지난 4월30일 ‘지방자치단체의 행정기구와 정원 기준 등에 관한 규정 일부 개정령안’이 개정 공포되면서 지역 여건에 맞는 조직을 각 지자체가 조례로 정해 운영할 수 있게 됐다. 이는 미추홀구의 노력의 결과다.”
김정식 미추홀구청장
- 구정 목표로 ‘골목골목까지 행복한 미추홀구를 만들겠다’고 했다. 지난 한 해 변화가 있다면.
“어려운 이웃들에게 따뜻한 손을 내밀 수 있는 따뜻한 골목경제를 이루고 싶은 의지가 담겨있다. 그런데 만나는 주민들마다 청소 이야기를 해오셨다. 그 때 미추홀구 주민들이 원하는 가장 큰 민원은 청소라고 판단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자생단체들과 주민들이 힘을 합쳐 깨끗한 골목을 만들기 위해 부단히 노력, 그 결과 골목골목이 깨끗해지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깨끗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서는 공무원 노력만으로는 역부족이다. 당연히 적극적인 주민동참이 필요하다. 매달 주민 자율참여 대청소의 날 ‘범시민 클린업 데이’를 운영하고 있다. 이날이 되면 자생단체와 통·반장, 주민들이 함께 골목 구석구석까지 환경정화 활동에 나서고 있다. 지역단체를 중심으로 ‘행복홀씨 입양사업’을 추진, 쓰레기 상습투기 지역에 벽화를 그린다거나 화단 조성으로 동네 모습을 바꾸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인천에서는 처음으로 쓰레기 무단투기 감시용 이동형 CCTV를 운영하고 있다. 요즘 길에서 주민을 만나면 전보다 많이 깨끗해졌다는 말씀을 하신다. 골목 골목 깨끗한 미추홀구 만들기를 강조해왔던 구청장으로 큰 보람이 아닐 수 없다.”
- 올해 구정 목표를 ‘주민참여 마을혁신의 해’로 정했다. 어떻게 추진되고 있나.
“주민의 참여와 혁신을 통해 마을민주주의를 실현하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 개인과 공동체가 소외되고 지역적 특성이 무시된 획일화된 정책을 탈피, 주민이 함께 공공의제를 해결하는 민·관 협치 행정을 펼치려고 한다. 주민자치 역량 강화를 통한 공동체가치 회복을 목표로 자치분권대학, 도시재생대학, 노인사관학교, 통일교육, 주민자치회 시범실시 등 주민 자치역량을 강화하는 사업을 추진, 일부는 이미 시작했다. 더불어 공동체정원, 통두레 모임, 도시농업 운영 등을 활성화, 주민이 생활 속에서 함께 공공의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 특히 주민이 주체가 돼 마을 현안를 해결하고 마을의 미래를 설계하는 통두레운동와 마을만들기 사업은 미추홀구가 지난 2013년부터 지속적으로 펼쳐오고 있는 사업이다. 올해 들어서도 인천시 ‘마을만들기 사업’에 미추홀구 19개 마을공동체가 선정, 250만원에서 최대 600만원까지 총6천500만원의 예산을 받고 마을만들기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오래된 마을에 활기를 불어넣는 ‘인천시 더불어마을 희망지 사업’에도 용현1·4동 ‘아리마을 희망만들기 마을공동체’, 용현3동 ‘독정골 모임’, 주안3동 ‘사미골사람들’ 등 3곳이 선정됐다. 이들 마을은 각각 6천500만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마을자원조사, 의제 및 실천사업 발굴, 사업 우선순위 선정을 위한 주민 원탁토론 등 주민참여형 워크숍 과정을 통해 마을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한곳 더 있다. ‘도화역 북측구역 더불어마을사업’이다. 이곳은 앞으로 3년동안 시비 36억원, 구비 4억원 등 40억원의 예산으로 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공동이용시설을 설치하는 등 주민 역량 강화를 위한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 ‘같이 잘사는 미추홀구’를 만들기 위한 전략과제로 ‘내일(my job)이 있는 도시’를 강조했는데.
“미추홀구 일자리정책 기조는 어르신과 청년, 여성, 장애인 등 누구나 원하는 일자리에서 마음껏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 인간다운 삶을 살기 위한 출발점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일자리 유관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지속가능한 일자리를 만들고 지역 내 인프라를 활용한 사회적기업 활성화로 일자리 기회를 확대해나가고 있다. 우선 노인일자리 만들기는 미추홀구가 잘하는 정책 중 하나이다. 매년 노인일자리 5% 확대를 목표로 공공형 일자리 뿐 만아니라 양질의 시장형·인력파견형 일자리 확대를 위한 사업을 펼쳐왔다. 그 결과 2018년에는 53개사업에서 4천598개 일자리를 만들었다. 올 들어서도 일자리 5천486개를 목표로 65개 사업에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신규사업으로 장애인주차구역 계도라든가 아이사랑 도우미, 장남감세척 도우미 사업 등을 발굴했고, 바리스타 일자리인 ‘카페지브라운’ 영업점을 확대할 예정이다. 청년일자리를 위한 정책도 곳곳에서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청년들의 실질적인 니즈와 문제를 공감하고 청년의 생각이 현실이 되는 정책을 수행하기 위해 청년정책팀을 신설했다. 청년 정책네트워크 구성을 통해 다양한 정책을 발굴하고 특히 제운사거리 인근을 청년특화거리로 조성, ‘청년창업 희망스타트사업’을 펼치고 있다. 또 문화콘텐츠산업지원센터 입주 기업에 근무하는 청년들을 전문인력으로 양성, 취업과 창업을 지원하고 있다. 이중 청년정책네트워크는 대학생, 청년활동가, 직장인 등 공모를 통해 35명으로 구성, 정책제안 발표회, 기획행사 등을 열고 서로 소통하고 있다. ‘청년창업 희망스타트사업’은 제운사거리 일대를 청년 창업공간으로 전환, 임대료와 리모델링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현재 다양한 업태의 6개 점포가 영업 중이다. 문화콘텐츠 전문인력양성 사업은 정부의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사업으로 문화콘텐츠산업지원센터내 7개 기업이 참여, 청년 35명을 채용했다. 인건비 지원 뿐 아니라 역량강화 교육, 컨설팅, 멘토링 등 지원이 이루어진다. 경력단절여성을 위해서는 관내 취업기관 4개소와 협업체계를 구축, 각 취업기관의 경력단절여성 지원사업에 대해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홍보를 통해 재취업을 확대하도록 적극 노력하고 있다. 장애인일자리 정책으로는 기업과 연계한 장애인 일자리 박람회 개최로 취업기회를 확대하고 경험축적 기회를 제공했다. 2018년에는 장애인일자리사업에 총77명이 참여했고 올해에는 107명이 일자리를 신청, 79명을 배치했다. 아직 많이 부족하다. 주민 모두가 행복한 삶을 살도록 올해 미추홀구는 구민의 눈높이에 맞는 일자리 1만465개 창출을 목표로 구정을 운영하고 있다.”
김정식 미추홀구청장
- 전략 과제 중 ‘함께 나누는 평등복지 구현’에 대한 대표적인 성과는.
“미추홀구는 원도심이다보니 골목이 많다. 전체 인구 42만5천명중 기초생활수급에 의지하시는 분들이 4만여명, 장애인이 2만2천여명, 그리고 65세 노인인구 6만3천여명 중 74%가 기초노령연금에 의지하고 있는 현실이다. 21개동에 맞춤형복지팀을 설치하고 찾아가는 전담 사회복지공무원을 배치하고 있으나 아직도 복지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분들이 많다. 고심 끝에 찾은 해결책이 바로 ‘명예사회복지 공무원’제도다. 명예사회복지 공무원이란 무모수 명예직 복지활동가로 주민 스스로 복지 위기가정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인적 안전망이다. 올들어 2월13일 미추홀구 ‘명예사회복지 공무원’ 발대식이 있었다. 올해 연말까지 명예사회복지공무원 1천700여명 모집을 목표로 세웠는데 4월말 현재 벌써 1천400명을 모집, 연말 목표를 3천여명으로 확대했다. 지난 4월 대한노인회 미추홀구지회 및 미추홀구한의사회와 ‘경로당 한방 주치의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한의사가 경로당으로 찾아가 진료와 상담을 해주는 서비스에 나서고 있다. 매달 한차례 한의사가 경로당을 방문해 검진과 상담을 진행한다. 우선 42개 한의원이 참여했고 연말까지 시범운영후 확대할 예정이다.”
- 눈에 띄는 전략과제로 ‘지속가능한 친환경도시재생’과 ‘에너지 자립도시 조성’이 있다. 어떻게 추진할 것인지.
“지난 2016년 학익동의 ‘호미마을’이라는 작은 마을공동체에서 새로운 실험을 하기 시작했다. 마을에 공용주차장이 생기면서 이를 마을자원으로 활용하자는 의견이 모아졌다. 주민들은 ‘미추홀 햇빛발전 사회적협동조합’을 설립하고 출자도 하고, 마을에 있는 회사, 상점, 단체 등에서 기부를 해서 1천500만원을 마련했고 구 예산을 포함해 공동으로 20kw 태양광 발전시설을 주차장에 세웠다. 민·관이 공동으로 출자해 세우고 사회적협동조합에서 관리운영하는 햇빛발전소 1호기다. 발전 수익으로 소외계층에게 소규모 태양열 발전시설 부담금을 지원하고, 마을공동체기금으로 지원도 하고, 햇빛발전소 2호기 조성을 위한 기금을 적립하기도 했다. 올초에 30kw 2호기를 조성함에 따라 1,2호기를 합치면 연간 1천600만원의 발전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햇빛발전소는 시민참여형으로 자발적으로 추진하고, 행정에서는 공공건물이나 유휴부지에 계속 설치하려고 한다. 호미마을이 명실상부한 에너지자립마을이 될 수 있도록 햇빛발전소 뿐 만 아니라 생활 속 실천사업들을 진행할 예정이다. 불필요한 에너지를 줄일 수 있도록 단열이나 에너지 효율화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생활SOC사업을 통해 에너지자립마을을 확대할 계획이다. 주민들의 참여와 실천으로 에너지소비를 줄여 에너지 자립률이 높은 마을을 만들고 이를 확대, 에너지자립도시를 만드는 것이 이 사업의 취지다. 현실적으로 완전한 에너지 자립도시에 도달할 수는 없지만, 주민이 조금 더 기후변화와 대안에너지에 대한 관심을 갖고 참여한다면 적잖은 성과가 나타나리라 생각한다. 에너지자립도시를 전략 과제로 이야기하는 것은 미추홀구가 전형적인 주택밀집지역이고 대표적 구도심이기 때문이다. 30년 이상 노후 주택이 밀집되어 있는 지역이 많다. 자연히 주택 단열불량으로 불필요하게 낭비되는 에너지가 많다. 그래서 주택 에너지 효율화사업이 가장 필요한 지역이다.”
- 구도심으로서 개발 전략과 대표적인 성과는.
“우선 주안2·4동 재정비촉진지구의 마중물 역할을 할 도시개발1구역 의료복합단지 개발 사업이 지난해 11월 기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했다. 주안사거리에 위치한 의료복합단지는 원도심 재생사업의 활성화를 견인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노후주거지와 쇠퇴한 원도심 지역에 주민과 중간지원조직, 행정의 협업을 통한 지역공동체가 주도하는 ‘도시재생 뉴딜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용현·학익구역 1블럭은 1만3천여 세대가 입주할 수 있는 곳이다. 올해 기반시설 조성공사 착공을 통해 13블럭 등 5구역의 자발적인 사업 참여를 이끌어 균형적인 도시계획을 실현하고 지속가능한 도시발전 방향을 제시하겠다. 수인선 숭의역에서 인하대역 상부 1.5km 구간에 인천시 주민참여예산 20억원을 포함한 40억원을 투입, 철도테마광장, 주민참여 공동체정원 등 그린인프라를 갖춘 ‘수인선 유휴부지 도시숲길’ 조성사업도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다. 용현동 일대의 경우 용현5동 SK아파트부터 인하대역까지는 녹지축이 형성돼 있으나 원도심 숭의역까지는 녹지가 전무한 실정이다. 철도청 소속의 폐철로를 활용해 녹지축을 연결시키면 장기적으로 주인공원까지 연결되고, 숲길은 수봉산까지 이어질 수 있다. 전임 청장님 시절 산림청 예산 10억원과 시비 5억원 등 예산 15억원을 확보한 상태였으나 숲길 조성에는 예산 40억원이 필요했다. 마침 인천시가 주민참여 예산을 확대 시행한다는 소식을 듣고 주민들과 구가 함께 주민참여예산을 신청, 주민들의 도움으로 주민참여예산 20억원을 확보할 수 있었다. 이에 따라 올해 1월 설계공모에 나서 응모작 심사를 거쳐 지난 5월 20일 당선작을 발표했다. 당선작을 토대로 기본·실시설계를 진행, 2020년 12월까지 공사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김정식 미추홀구청장
- 구도심의 주차문제는 풀기어려운 숙제다. 미추홀구가 차별화된 전략을 세웠는데.
“미추홀구는 원도심이다 보니 주차난이 극심하다. 게다가 면적이 협소해서 인천시 전체 면적의 2.3%밖에 되지 않는다. 이 작은 땅에서 주차장 한 면을 만들려면 1억 가량의 예산이 소요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상대적으로 주차장이 잘 확보된 학교나 종교시설, 금융시설 등으로 눈을 돌렸다.주민들을 위해 주차장을 개방하면 기본 500만원에 주차 한 면당 25만원을 지원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관련 예산으로 올해 8천400여만원을 세웠다. 특히 지난 4월말엔 행정안전부의 ‘공공자원 개방공유 서비스 공모’에 인천에서 유일하게 선정됐다. 이에 따라 ‘학교 부설주차장 개방사업’으로 특별교부세 7천500만원을 지원받게 됐다. 학교 부설주차장 개방사업은 지역의 주차난 해소와 공유문화 활성화를 위한 선도적 사업으로 구정 전략목표 ‘진짜 잘사는 미추홀구’ 구현을 위한 최대 관심 사업중 하나다. 특별교부세를 받게되면 주차선 도색과 차단기 설치 등 시설개선 공사를 지원하고 학교는 부설주차장을 인근 주민에게 제공하게 된다. 개인이 담장을 허물어 주차장을 만들면 한 면당 65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일명 ‘그린파킹(Green Parking)’ 사업으로 담장 또는 대문을 허물어 주차장을 설치하는 단독·다세대주택에 보조금을 지원, 주차면과 조경시설, 개방형 담장, 투시형 대문을 설치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주차면 1면 설치시 지원금액을 기존 550만원에서 650만원으로 상향했고, 2면 750만원, 최대 10면 1천550만원에, 주차장 설치를 위해 필요한 공사를 할 경우 총공사비의 30%를 지원해준다. 이에 대한 사업예산으로는 8천200만원을 편성했다. 원도심 주차 문제가 해결되기 위해서는 학교, 교회, 일반건축물 등 공공·민간의 모든 영역이 개방·공유돼야 한다. 앞으로도 개방 시설주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 등 골목골목 주차난 해소를 위한 적극적인 대책을 강구하겠다.”
- 구청장이 지향하는 미추홀구의 미래모습은.
“미추홀구의 도시 미래상은 공유경제를 기반으로 하는 이웃과 소통하는 도시다. 공공시설 주차장 야간개방, 공구도서관, 공유경제 시범아파트, 나눔장터 등을 활성화, 이웃과 소통하는 도시를 만들겠다. 공공시설 주차장 관리기관과 협업을 통해 주차장 야간개방을 확대, 지역 주차난을 해소에 적극 나서겠다. 행정복지센터에서는 주민에게 공구를 무상으로 대여하는 공구도서관을 현재 운영하고 있다. 이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 공유경제 시범아파트를 운영, 가전제품이나 공구 등을 입주민들이 공동으로 사용하도록 하겠다. 착한 나눔장터를 지역 곳곳에서 운영, 주민들이 서로 물건을 바꿔쓰고 나눠쓰는 공유경제를 확대하겠다. 이러한 소소한 일상속에서 공유경제를 실천하는 것이야말로 주민들 사이의 정을 되살리는 기반이 될 것이다.”
- 마지막으로 구민에게 한말씀.
“미추홀구 인구는 42만5천명, 예산은 6천500억원에 달한다. 공무원 수는 정원 1천14명으로 시설관리공단 등 산하기관 직원들을 합치면 1천700여명이다. 이 정도면 가히 대기업의 수준이다. 미추홀구청장이지만 미추홀구의 CEO 역할을 하려고 한다. 생각은 서생적으로 하되, 실천은 상인적 마인드로 경영자 역할을 하는 미추홀구청장이자 최고경영자가 되려고 한다. 골목골목 어려운 이웃들에게 따뜻한 손을 내밀어주는, 작지만 소중한 일을 잘하는 구청장이 되겠다. 골목의 어르신들이, 여성과 아이들이 행복할 수 있는 따뜻한 골목 경제를 만드는 구청장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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