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자유한국
[일요신문] 자유한국당이 정당 해산에 대한 청와대의 국민청원 답변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6월 12일 자유한국당 이만희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을 근거로 청와대 정무수석이 국민의 평가 운운하며 사실상 야당 심판론을 제기하는 데 분노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평소 청와대가 국회와 야당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라며 “갈등의 중재는커녕 갈등을 증폭시키는 당사자로 앞장서며 이 같은 상황을 조장해온 대통령에게 원인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변인은 “국민이 눈물을 흘리는 것은 잘못된 경제 정책을 마음대로 밀어붙이고도 이를 바로잡기는 커녕 오직 총선 승리에만 혈안이 되어 있는 현 정권 때문”이라고도 전했다.
자유한국당은 11일에도 논평을 통해 “(정당 해산 청와대 국민청원에 대한 답변은) 민망하고 부끄럽기까지 한 편파적인 해석”이라고 말한 바 있다.
11일 오전 청와대 강기정 정무수석은 청와대 국민청원 100번째 답변으로 ‘자유한국당 해산청구 청원’과 ‘더불어민주당 해산청구 청원’ 등 3건에 답변했다. 강 수석은 “183만과 33만이라는 숫자에서 국민의 준엄한 평가가 내려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평가하며 “정당해산은 주권자인 국민의 몫으로 돌려드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4월 22일 시작돼 5월 22일 마감된 ‘자유한국당 정당 해산‘ 청원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이 만들어진 이래 가장 많은 수인 183만 명이 참여했다. 더불어민주당 해산청구 청원엔 33만 명이 동했다.
김보현 인턴기자 qhgus390@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