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5월 10일부터 22일까지 뉴욕에서 열린 ‘뉴욕 디자인 위크’에서는 전 세계에서 수백 명의 아티스트와 디자이너들이 참가해 개성 있는 작품을 선보였다. 대부분의 작품들은 갤러리나 공원 같은 미리 정해진 장소에 전시됐던 반면, 어떤 작품들은 전혀 예상치 못한 뜻밖의 공간에 설치돼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기도 했다.
가령 길거리 코너에 세워져 있던 ‘펀칭백’ 같은 것이 그랬다. 노란색의 ‘퍼블릭 펀칭백’이라는 이름의 이 프로젝트는 인간의 감정이 공공장소에서 어떻게 표현되고 처리되는지를 보여주는 것을 목표로 한 작품이었다. 가령 행인들이 주먹이나 발로 펀칭백을 때리게 함으로써 이 펀칭백이 불만과 좌절이라는 감정의 배출구 역할을 하도록 했던 것이다.
이 프로젝트를 진행한 스튜디오는 “개인적이고 집단적인 문제를 공공장소에서 표현할 수 있는 보다 건강한 방법을 찾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작품에 대한 뉴욕 시민들의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었다. 한 누리꾼은 인증샷과 함께 “짱이다. 누군지 몰라도 이걸 만들어준 사람에게 정말 감사한다. 더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출처 ‘보드판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