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로봇랜드 쾌속열차 구조물이 심하게 흔들리는 곳을 화살표로 표시하다.
[경남=일요신문] 정민규 기자 = 경남로봇재단이 시행하고 대우건설이 시공하는 마산로봇랜드가 7월 개장을 앞두고 놀이시설의 준공 승인을 위한 시험 운행 중 쾌속열차 구조물이 심하게 흔들리는 모습이 포착돼 안전성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로봇랜드는 민관합동 개발방식으로 로봇을 주제로 하는 산업연계형 테마파크로서 로봇 R&D센터, 컨벤션센터, 로봇전시체험시설, 로봇테마파크, 숙박시설 등을 주요시설로 하는 세계 최초의 로봇 복합문화공간이다.
경남 창원시에 위치한 로봇랜드가 개장되면 부산·경남의 중심에 위치한 관광 메카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남해안 관광벨트의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하면서 미래 경남의 주력산업인 관광업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한창 바쁜 로봇랜드의 안전한 개장을 위한 대우건설과 경남로봇랜드재단의 노력이 결실을 맺게 될 시점에서 시범운행 중인 놀이시설의 안전은 이용객의 안전을 담보로 하기에 조금의 의심도 없도록 해야 한다.
하지만 현실을 이와 달랐다. 쾌속열차가 시험운행 중인 가운데 의심스러운 장면이 포착된 것이다. 열차가 운행 중 가운데 긴 구조물이 눈에 띌 정도로 구조물이 심하게 흔들리며 구조물에서 ‘떵’ 하는 소리가 수시로 들렸다.
이러한 소음이나 흔들림이 지속적으로 날 경우 이를 지켜보는 이용객들에게 불안감을 줘서 로봇랜드의 시설물 자체를 의심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다.
구조물 전문가 A 씨는 “구조물은 설계부터 바람과 지진 등 자연적인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조금의 흔들림을 두고 설계한다. 설계 허용치가 어느 정도인지는 모르나, 육안으로 흔들림이 포착될 경우 볼트조임이나 용접부위가 장기간 노출될 경우 피로도에 의한 볼트풀림·용접부위 갈라짐 등이 발생할 개연성이 있다”고 말했다.
경남로봇랜드 관계자는 “이용객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약간의 흔들림이 발생해도 안전상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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