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코파 아메리카 페이스북
[일요신문] 코파 아메리카에 초청된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이 칠레에 대패를 당했다.
일본은 18일 오전(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모루비에서 열린 코파 아메리카 조별리그 1차전 칠레와의 경기에서 0-4로 패했다.
이날 경기에선 일본의 ‘신성’으로 불리는 쿠보 다케후사의 활약 여부에 초점이 맞춰졌다. 쿠보는 앞서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레알 마드리드 2군팀인 카스티야 이적이 확정됐다. 그는 이승우, 백승호 등과 같은 시기, 바르셀로나 유스팀에서 성장한 기대주다. 이번 시즌 J리그에서 13경기에 나서 4골을 넣었다. 이번 경기에선 우에다 아야세와 투톱을 이뤄 출전했다.
일본은 이날 때론 날카로운 모습을 보이기도 하며 경기를 주도하는 듯 했으나 결정력 부족에 울었다. 한 번 골을 내주기 시작하자 수비가 무너지며 대량 실점했다.
칠레의 첫 골은 미드필더 에리크 풀가르의 차지였다. 그는 전반 41분 코너킥 상황에서 높이 뛰어올라 교과서와 같은 헤딩으로 골망을 갈랐다.
곧 이어 후반 초반 두 번째 골이 터졌다. 공격수 에두아르도 바르가스가 오른쪽 측면에서 연결된 패스를 받아 페널티 박스 라인 선상에서 슈팅으로 연결했다.
2골을 실점한 일본은 반격에 나섰다. 날카로운 공격이 수차례 나왔지만 슈팅이 빗나가거나 마지막 패스가 발끝에 걸리지 않았다.
일본이 기회를 잡지 못하자 칠레의 추가골이 터졌다. 후반 37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알렉시스 산체스가 후방에서부터 쇄도하며 그대로 머리에 맞췄고 이내 골망이 출렁였다.
1분 뒤에는 추가골도 터졌다. 일본이 공격적으로 라인을 올린 상태에서 칠레가 공을 전방으로 멀리 걷어냈다. 일본 수비가 이를 끊어내려 했지만 공이 그대로 넘어갔다. 칠레 공격수 바르가스가 공을 잡았고 방어를 위해 뛰쳐나온 골키퍼 키를 넘기며 4-0 경기를 만들어냈다.
20년만에 초청된 코파 아메리카에서 첫 경기 대패를 당한 일본은 이후 우루과이, 에콰도르를 차례로 상대한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