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캡쳐
18일 방송되는 MBC ‘휴먼 다큐 사람이 좋다’는 가수 배일호 편으로 꾸며진다.
노래 ‘신토불이’로 10년이 넘는 무명 생활을 벗어나 일약 스타덤에 오르게 된 배일호.
그의 아내는 서양화를 전공한 화가다. 당시 아내가 일하던 국회의원 사무실에서 우연히 만나 첫눈에 사랑에 빠졌다.
지금까지도 서로 바라만 봐도 좋을 만큼 금실 좋은 부부지만 결혼 생활은 순탄하지 않았다.
당시 초등학교도 제대로 나오지 못한 배일호 씨와 달리 아내는 대학까지 졸업한 인재였다.
무엇보다 열 살이나 많은 보잘것없는 무명 가수를 아내의 집안에서 사위로 받아들이긴 힘들었다.
결국 장인, 장모의 강력한 반대를 뒤로하고 고달픈 결혼 생활에 돌입하게 된 두 사람.
배일호에게 성공은 처가에 인정을 받기 위한 또 다른 과정이었다.
이날 장모 이종선 씨는 속마음을 고백하며 “오늘 속에 있었던 것이 싹 없어졌다. 언제 이런 얘기 하나 생각했는데 지금은 다 풀어졌다”고 말했다.
스케줄이 없는 날이면 가족들과 함께 홍천으로 내려가는 배일호. 성공을 보지 못하고 돌아가신 엄마에 대한 죄송함을 장모님에 대한 효도로 갚아나가고 있다.
어릴 적 남의 집 농사를 도와주며 품삯을 받던 그에게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텃밭을 가꾸는 이 시간은 꿈 같이 행복하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