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 경북 경주 본사 건물. 사진=한수원 제공
그런데 한수원이 보안USB를 사용하기 시작한 지난 2009년부터 원전사이버 위기에 따라 보안USB 운영을 ‘대여방식’으로 전환한 2015년 1월 이전까지 직원들에게 지급한 보안USB 중 회수가 확인된 것은 전체 약 64%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기간 퇴직자 전원에게 지급된 보안USB가 반납되지 않는 등 원전 기술에 대한 관리감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김정훈 자유한국당 의원(부산 남구갑)이 한수원으로부터 받은 한국수력원자력 보안USB 지급 및 회수 현황을 살펴보면, 지난 2009년~2014년까지 한국수력원자력이 구입한 업무용 보안USB는 총 9487개(4억 6009만 2000원)이다. 이 중 회수가 확인된 건수는 6096개로 전체 약 64%에 불과했다.
더욱이 회수가 확인된 업무용 보안USB 6906개는 2011년 구입한 8500개에 대한 회수 내역일 뿐, 나머지 2009년(437개), 2010년(300개), 2012년(100개), 2014년(150개) 구매한 987개에 대한 회수는 확인이 불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한수원은 업무용 보안USB 지급 대여방식 도입 이전(2009년~2014년) 직원들에게 지급한 보안USB 회수(퇴직 시, 반납 등)에 관한 규정이 있음에도 퇴직자들에 대한 업무용 보안 USB 회수를 제출 받지 않았다.
김정훈 의원은 “1급 보안시설인 원전을 운영하고 관리하는 한수원에서 직원들에게 지급한 보안USB 10개 중 6개 이상이 미반납 되고, 분실된 보안USB도 300개가 넘고 퇴직 직원들에 대한 보안USB 반납 여부는 일체 확인되지도 않았다는 것은 국가 안보와 국익을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다”고 지적했다.
또한 김 의원은 “한수원 직원들은 모두가 그 자체로 아주 중요한 보안USB인 셈인데도 현재까지 한국수력원자력은 재취업 심사 대상인 2직급 이상 임직원의 재취업 현황만 반기별로 파악하고 있다”며“한수원은 분실 또는 지급된 보안USB를 반납하지 않은 채 퇴직한 직원들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현재 퇴직자 중 2직급 이상의 임직원에 대한 재취업 현황 파악을 전 직원으로 확대해야 한다”며 철저한 조사와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장익창 기자 sanbada@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