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항공이 본인들의 지분을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우호 지분이라는 점을 직접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대한항공과 이전부터 우호 관계인만큼 조 회장에 반대되는 의결권을 행사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보고 있다.
미국 델타항공은 20일 홈페이지를 통해 “대한항공 최대주주인 한진칼 지분 4.3%를 얻었다”고 전했다. 사진=고성준 기자
현재 한진칼은 조원태 회장 등 특수관계인이 28.93%로 최대주주에 올라있고,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가 15.98%를 갖고 있다. 최근에는 KCGI가 한진칼 지분을 20%까지 늘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델타항공의 한진칼 지분 인수는 조 회장에게 반가울 일일 것으로 보인다.
델타항공은 추후 한진칼 지분을 추가로 매입할 뜻을 보였다. 델타항공은 “규제 당국의 승인 후 한진칼 지분을 10%까지 늘릴 것”이라고 전했다.
에드워드 바스티안 델타항공 CEO는 “대한항공과 맺은 태평양 노선 조인트벤처(JV)를 통해 주주들에게 강력한 네트워크를 제공하고, 미국과 아시아를 잇는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박형민 기자 god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