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농협 농민돕기 활동(상좌 박정수 조합장. 상우 양파 일손돕기, 하좌 주부대학한마음봉사단. 하우 농촌사랑기금)
[일요신문=목포] 강효근 기자=목포농협(조합 박정수) 임직원이 현실성 있는 농민 돕기로 농협이 존재하는 이유를 잘 실천하고 있어 다른 농협의 귀감이 되고 있다.
목포농협 박정수 조합장은 4년 전 목포농협 조합장 초선 취임부터 “농협이 존재해야 하는 이유는 농민의 생활이 더 나아지는 것이라”는 것을 강조했고, 지난 3월 치러진 전국동시조합장 선거에서 이런 노력이 조합원들에게 인정되어 재선에 성공하면서 평소 입버릇처럼 했던 ‘농민을 위한 농협’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박정수 조합장이 이런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이유는 박 조합장 스스로 평소 했던 말과 무관하지 않다. 박 조합장은 현재 대부분 전국 농협이 농민의 생활과 직접 관계되는 경제사업보다 신용사업으로 이익을 내면서 세를 확장하고 있는 것을 문제로 지적했다.
따라서 박 조합장이 말했던 것처럼 ‘농협이 농민의 생활에 보탬이 되는 노력을 기울였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는 이유다. 이런 것을 고려하면 현재 목포농협이 펼치는 활동은 작은 것이나마 다른 농협의 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목포는 예부터 바다를 접하고 있어 농토가 적고, 어선과 화물에 모이는 항구도시로 성장해서 농민의 수가 많지 않았다. 따라서 농협 조합원들의 농사 범위도 다른 지역 농협의 조합원들에 비해 농사한다고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아주 미미하다.
그러나 이런 환경에서도 목포농협은 순천시가 통합되기 전까지는 순천농협보다 규모가 더 큰 농협으로 전남 농협 중 가장 큰 농협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농협의 성장만큼 농협 조합원의 생활이 나아지지 않았다. 이런 것이 농협이 농민을 위한 활동을 하지 못했다는 것으로 지적되는 부분이다.
목포농협은 이런 기존 농협에 대한 지적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이런 것을 실천하기 위해 지난 12일 영농철 일손이 부족한 것을 고려 고하도 영농회 양파 수확 농가를 방문하여 농촌일손 돕기를 실시했고, 목포농협 부녀회에서는 매년 김장철에 농가를 방문 ‘사랑의 김장 나누기’ 행사를 위한 김치담그기와 지역의 어려운 이웃과 소외계층을 방문 청소나 음식 만들기 등 봉사활동을 지속해서 해오고 있다.
이와 더불어 목포농협 고객카드이용액의 0.1%를 농촌사랑기금으로 적립하여 조합원뿐만 아니라 목포 지역사회의 따뜻한 관심과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취약계층을 위해 사회복지시설 등과 명절에 도움의 손길을 주고 있다.
실제로 ‘목포농협 여성 한마음 자원봉사대’는 지난 2011년을 시작으로 올해까지 9년째 총 865가정을 방문 열무김치와 생필품 등을 전달하며 생활환경을 살피고 사람들의 말벗이 되는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고, 농번기인 6월 말까지 독거농가와 고령농가 등 취약농가의 어려움 극복에 동참하는 차원에서 본점을 비롯한 지점, 모든 영업장 직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일손 돕기를 집중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박정수 조합장은 “농민을 위해 존재하는 우리 농협이 그동안 농민과 목포시민의 사랑으로 지금처럼 성장해 1조 7000억 원의 사업규모로 성장했다”며 “우리 모든 임직원은 농민을 위한 농협이 되기 위해 적은 손이나마 보태기 위해 농가를 위한 일손돕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박정수 조합장은 “현재 양파농가는 양파가격 하락과 일손 부족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며 “올해에는 작년보다 작황은 좋으나 양파 가격이 하락해 농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어 우리 임직원의 조그만 노력이 농민에게 힘이 되기를 바라고, 앞으로도 목포농협은 농업인이 행복한 농협을 만들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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