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월드컵에서의 대활약으로 스타덤에 오른 이광연이 프로무대 선발 데뷔전을 치렀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일요신문] ‘빛광연’ 이광연이 잊지 못할 데뷔전을 경험했다.
이광연은 23일 춘천 송암레포츠타운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포항과의 17라운드 경기에 선발출전했다.
2019 U-20 월드컵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스타로 떠오른 이광연이었다. 하지만 그는 프로에서만큼은 데뷔전도 치르지 못한 신인이었다.
이날 데뷔전을 가진 이광연은 많은 실점에도 경기에서 승리해내는 특별한 경험을 했다.
탐색전이 이어지던 팽팽한 흐름을 깬 것은 포항이었다. 역습 상황에서 완델손의 왼발슛이 이광연의 방어를 뚫고 골망을 갈랐다.
두 번째 실점은 이광연의 판단력이 아쉬운 장면이었다. 완델손의 프리킥이 수비와 공격 그 누구의 머리나 발에 맞지도 않고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전반을 0-2로 마무리한 강원이었다.
후반전에도 강원과 이광연의 실점이 이어졌다. 이석현과 완델손에게 연속골을 내주며 0-4로 끌려갔다.
이후 강력한 압박과 함께 강원의 반격이 시작됐다. 후반 25분부터 조재완의 해트트릭, 발렌티노스의 골이 터져 경기는 원점이 됐다.
이미 정규시간이 종료된 시점, 경기가 마무리되는 듯 했다. 하지만 강원에는 베테랑 공격수 정조국이 있었다.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정조국이 그대로 머리로 받아 넣으며 대역전극이 완성됐다. 이후 심판의 종료 휘슬이 울리며 경기는 5-4로 끝났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