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도청 접견실에서 송하진 전북도지사가 민선7기 1주년 기자 간담회를 갖고 있다
-전북경제 체질강화·생태계 구축·자존의식 복원 ‘총력’
[일요신문=전주] 전광훈 기자 = “올해는 전라도 정도(定道) 후 새로운 천년이 시작되는 첫 해로, 웅비(雄飛)하는 천년 전북 실현의 대도약을 향한 힘찬 발겅음을 시작하는 해였습니다”
송하진 전북도지가 25일 민선 7기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송 지사는 특히 올해 핵심과제로, ▲삼락농정 농생명산업 ▲융복합 미래신산업 ▲여행체험 1번지 ▲새만금시대 세계잼버리 ▲안전·복지·환경·균형 등 5대 도정목표의 완성도를 높여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송하진 지사 인터뷰-
◆ 민선7기 1년을 맞았다. 민선6기부터 보자면 5년의 시간이다. 지난 시간을 간략히 자평한다면.
전북 경제의 체질을 강화하는 데에 모든 걸 쏟았다. 소외와 낙후가 지속되면서 전북의 경제체질이 매우 허약해졌기 때문에 쉽지만은 않은 일이었다. GM군산공장 폐쇄와 현대중공업 가동중단과 같은 악재도 있었다. 하지만 오히려 전북경제 체질을 새롭게 바꾸고 산업 생태계를 마련할 수 있는 전화위복의 기회가 왔다고 생각했다. 위기를 기회로 극복하는 데 최선을 다했다. 빠른 시일 내에 가시적인 성과를 도민께 드릴 수 있도록 사업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집중하겠다.
◆ 지금까지 많은 성과를 거뒀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성과는.
50년 숙원이었던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이 확정된 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이 올해 초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에 포함됨으로써 행정절차를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제조업 쇠퇴로 인해 위기를 겪던 자동차 산업이 고도화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일도 큰 성과였다. 여기에, 문을 닫았던 GM군산공장도 MS 컨소시엄이 인수에 나섰고, 대창‧에디슨 모터스 컨소시엄도 새만금 산업단지에서 전기차 생산을 추진해 자동차 산업의 활로를 모색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새만금 주행시험장 준공 등으로 전기차, 상용차 육성을 위한 기반도 확실히 다져가고 있다.
◆전북경제의 체질 강화를 대단히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무엇을 개선하고 싶었으며 어떤 일에 주력하고 있는지?
전북이 잘할 수 있는 산업, 미래경쟁력이 있는 차별화된 사업을 발굴하고 육성해 전북의 경제체질을 강화하는 게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를 위해 자동차‧조선 등 전북의 주력산업이 새로운 활로를 찾을 수 있도록 산업의 고도화를 추진했다. 또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해 친환경 자동차 산업을 육성하고 탄소융복합산업의 범위를 확대하도록 했다
이와함께 농생명산업과 신재생에너지, 금융산업, 수소산업을 본격적으로 육성하기 시작했다. 전북의 강점인 관광자원을 ICT와 결합해 전라북도를 최고의 여행체험관광지로 만드는 데에도 집중하고 있다.
◆새로운 인수자를 찾은 GM군산공장을 중심으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상생형 일자리’ 선정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
전북 상생형 일자리는 두 가지로 구분된다. 하나는 폐쇄된 GM군산공장을 활용한 전기 완성차 생산모델이고, 나머지 하나는 새만금에 전기 완성차와 부품기업을 집적화하는 전기차 클러스터 조성 모델이다. 전북 상생형 일자리 모델에는 MS 컨소시엄과 대창‧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이 참여한다. 각각 2,250억 원과 1,773억 원을 투자할 계획을 밝혔으며 이들이 직접 고용하는 인원만 해도 총 1,500여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상생형 일자리의 핵심인 ‘상생협약안’을 마련하는 과정에 지역 노동계가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노동계 관계자들과 소통하는 데에도 온 힘을 쏟고 있다.
◆동학농민혁명기념일 국가기념일 선양사업 추진, 가야사 발굴, 전북학 연구 등을 통해 전북정신 정립과 도민들의 자존의식 제고에 나서겠다고 했다. 그 함의가 궁금하다?
전북은 우리 근대정신의 발상지이기도 하다. 전북에서 시작된 동학농민혁명의 정신은 조선말의 의병과 3.1운동, 4.19혁명, 5.18광주민주화운동, 6월 민주항쟁, 촛불혁명 등으로 계승되면서 대한민국 정체성의 근간을 이루었다. 우리 도민들이 전북이 역사의 중심이었음을 인식하고 높은 자존의식을 갖춰 전북발전에 참여해주길 바란다. 앞으로 전북 역사의 체계적인 정립과 확산을 통해 도민의 기상을 세우고 지역발전의 동력으로 키워갈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
◆기업 유치 실적, 일자리 창출 성과는?
민선6기 이후 799개 기업이 전북에 유치되고 투자를 결정했다. 이들 기업의 투자액은 예정액을 포함해 5조 5천 억 원을 상회하며 고용계획도 3만여 명에 달한다. 도드람과 일진제강, 사조화인코리아, 경인양행, 농협케미칼, 나노스, 한솔케미칼등 1천 억 원대의 대규모 투자를 이행, 약속한 알짜기업들이 유치돼 전북경제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최근에는 새만금 산업단지에 투자하려는 기업들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재생에너지와 전기차 산업 기반을 새만금에 마련하고, 새만금 사업법의 개정으로 새만금 산단 장기임대용지의 임대료 감면 혜택을 국내기업에도 제공하게 된 덕분이다.실제로 네모이엔지와 레나인터내셔널 등 재생에너지 기업들이 착공하고, 나노스와 에디슨모터스, 대창모터스, 코스텍, 엠피에스코리아 등 전기차 기업들도 투자에 나서는 등 관련 기업들이 집적화되고 있다.
지속가능한 좋은 일자리를 위해‘두드림(Do-Dream) 전북형 일자리’를 비전으로 민선 7기 일자리 창출 계획을 수립했으며 올해에는 183개 사업에 7,193억 원을 투입해 일자리 4만 9천개를 창출할 계획이다.
‘전북 몫 찾기’를 통해 전북이 독자권역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했고, 도민들도 많이 호응해주셨다. 덕분에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장‧차관 등 정부인사에 38명의 전북인이 임명됐고, 국가와 공공기관 9개를 유치했다. 올해 국가예산은 사상 최대인 7조 328억 원을 확보했고, 전북의 현안사업도 국정과제에 다수 반영됐다.
◆공약 이행 상황은?
도민께 약속드린 사업들이 임기 내에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도정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추진하고 있다. 11개 분야 101개 공약사업 중 공약이행이 완료된 사업은 12개이고, 89개 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공약사업에 관한 철저한 관리로 매니페스토가 주관하는 ‘전국시도지사 공약실천계획서 평가’에서 최우수(SA)등급을 획득했다. 앞으로도 전북의 대도약과 도민행복을 위해 더욱 부지런히 뛰겠다.
◆도민들에게 한 말씀
늘 전북도정을 격려해 주시는 도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오랜 낙후와 소외를 겪었던 전북의 활로를 찾기 위해 지난 1년 동안 열심히 뛰었다. 새만금 국제공항 건립과 같은 굵직한 성과도 거뒀지만 아쉬움이 있는 부분들도 있다. 성과는 더욱 키우고, 부족한 점은 보완해나가면서 정책의 완성도를 높이겠다.
이 기회를 살려 전라도의 새로운 천년 역사를 써나가겠다. 꽃처럼 아름답고 가을 열매처럼 알찬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열심히 뛰겠다. 도민 여러분의 변함없는 지지와 성원을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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