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일본축구국가대표팀 페이스북
[일요신문] 2019 코파 아메리카에 U-23 대표팀을 파견해 논란에 휘말린 일본이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패했다.
일본은 25일(한국시간) 브라질 벨루오리존치 미네이랑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3차전에서 에콰도르와 1-1로 비겼다. 이로써 일본은 C조 3위를 차지했지만 A조와 B조의 3위와 비교해 득실차에서 밀리며 8강에 진출하지 못하게 됐다.
앞서 일본은 이번 대회 참가를 놓고 논란의 주인공이 됐다. 남미축구협회는 단 10개국만이 가입돼 있기에 매대회마다 2개국을 초청한다. 이번 대회는 일본과 카타르가 참가하게 됐다.
2019 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우승국 카타르는 정예멤버를 파견했지만 일본의 사정은 달랐다. 일본은 오카자키 신지, 시바사키 가쿠, 가와시마 메이지 등을 제외하면 오는 2020 도쿄 올림픽을 대비하는 차원에서 22세 이하 선수들을 위주로 대표팀을 꾸렸다. J리그가 한창 진행중이고 초청팀 자격으로 선수들의 소속팀이 대표팀 소집 요청에 응할 의무도 없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남미의 일부 감독들은 일본의 이같은 행태에 ‘대회에 대한 존중이 없는 행동’이라며 비판을 가했다. 코파 아메리카 대회는 남아메리카 최대 국가대항전으로 10개국이 최정예 멤버를 구성해 나서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 일본은 앞서 언급된 일부 베테랑을 제외하면 쿠보, 미요시, 이와타 등 1997년 이후 태어난 젊은 선수들로 명단을 꾸렸다. 전반 15분 나카지마 쇼야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지만 이내 동점골을 허용하며 무승부를 기록했다.
1차전 칠레에 0-4 대패를 당했던 일본은 이후 강호 우루과이에 분전 끝에 2-2 무승부로 비긴 바 있다. 대회 종합 2무 1패로 승점 2점을 기록했다. 우루과이, 칠레에 이은 C조 3위에 올랐다.
B조 3위를 기록한 파라과이 또한 2무 1패를 거뒀기에 승점 2점으로 동률이었다. 하지만 승부는 득실차에서 갈렸다. 파라과이는 -1, 일본은 -4였다. 일본으로선 칠레전 대패가 뼈아팠다.
이날 경기를 마지막으로 조별리그가 끝나며 대회 8강 대진이 확정됐다. 남미 강팀으로 분류되는 팀들이 모두 토너먼트에 진출하며 아직까지 큰 이변이 일어나지 않고 있다. 브라질-파라과이, 베네수엘라-아르헨티나, 콜롬비아-칠레, 우루과이-페루가 맞붙는 코파 아메리카 8강은 오는 28일부터 진행된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
▲다음은 코파 아메리카 8강 일정(한국시간)
- 6월 28일 금요일 오전 9시 30분 = 브라질 vs 파라과이
- 6월 29일 토요일 오전 4시 = 베네수엘라 vs 아르헨티나
오전 8시 = 콜롬비아 vs 칠레
- 6월 30일 일요일 오전 4시 = 우루과이 vs 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