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지난 1년의 성과를 바탕으로 최대호 시장은 남은 임기 동안 지속가능한 지역발전과 안양의 도시브랜드 향상을 위한 일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무엇보다 “젊은 안양, 살고 싶은 안양, 다시 찾는 힐링 안양”을 구현해 미래세대에 물려준다는 각오다. 일요신문은 취임 1주년을 맞은 최대호 안양시장을 만나 지난 1년간의 성과와 함께 향후 시정 운영 방향과 그가 꿈꾸는 궁극의 안양에 대해 들어 봤다.
다음은 최대호 안양시장과의 일문일답이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지속가능한 지역발전과 안양의 도시브랜드 향상을 통해 “시민과 함께하는 스마트 행복도시, 안양”을 완성한다는 비전이다. (사진제공=안양시)
“해야 할 일도 많았고 풀어야 할 숙제 또한 대단히 많았던 한 해였다. 최선을 다했고, 그 결과 청년 전담기구인 청년정책관 신설, 시민참여위원회 설치 및 운영 조례 제정, 2019 장애인 생활밀착형 국민체육센터 공모 선정(국비 30억 원 확보), 청년창업펀드 300억 원 조성사업 행정안전부 지방재정중앙투자심사 통과, 전국 최초 ‘안양시 청소년의 날 조례’ 제정, 2019 매니페스토(공약) 평가 ‘A’ 등급(우수) 획득 등의 성과를 거두었다. 그 외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안양시 발전을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 저 혼자였다면 결코 해내지 못했을 일들이다. 하지만 시민과 소통하며 어려운 문제를 함께 고민했기에 지금까지 잘 달려왔다고 생각한다. 더구나 지난 1년은 112개의 민선7기 공약사업을 달성하기 위해 준비하는 과정에 가까웠다. 이제 기틀을 잡았으니 앞으로는 더 속도를 낼 생각이다.”
─민선7기 시정 비전이 “시민과 함께하는 스마트 행복도시 안양”이다. 구체적인 청사진은?
“시민을 만나는 자리마다 ‘시민이 시장이다’는 말을 한다. 그저 말뿐인 게 아니라 시민이 직접 시정에 참여하고 소통하는 도시를 꿈꾸고 있다. 시민참여위원회 설치·운영, 만안 현장 시장실 개소, ‘안양행복1번가’ 신설, SNS 시민 기자단 운영, 주민참여 원탁회의 개최, 주민참여예산제 운영 등을 통해 시민과 함께하는 안양, 시민과 소통하는 안양을 만들어갈 것이다. 또한, 4차산업혁명시대의 핵심 기술인 인공지능, 자율주행차, 사물인터넷, 블록체인 등을 활용해 시의 행정과 시민의 삶이 스마트해지는 안양을 그리고 있다. 이를 위해 취임 이후 4차산업팀 신설, 성결대학교 XR센터 개소, 스마트 도시통합센터 운영, 박달스마트밸리 조성 사업, 안양형 자율주행 모델 구축, 인덕원 청년 스마트타운 조성 등을 추진하고 있다. 결국, 시민과 함께하는 스마트행복도시 안양이라는 슬로건은 시민과 소통하고 시민이 직접 시정에 참여함으로써 모든 시민이 행복한 도시를 만들어나가겠다는 뜻이다. 그리고 그 과정은 4차산업시대에 발맞춰 다양한 IT 기술을 활용해 어느 도시보다 스마트하고 효율적으로 진행되게 할 계획이다.”
─매월 첫 월요일에 언론브리핑을 정례화했다. 이유는?
“시민 소통을 강화한 것과 같은 취지다. 시민이 시장인 도시를 만들기 위해서는 시에서 하는 각종 정책이나 행사를 시민에게 잘 알려야 한다. 우리 시도 각종 홍보물을 통해 시민에게 알리는 노력을 하고 있지만 동시에 언론을 통해 설명하고 시민의 동의를 구하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평상시에도 당연히 언론의 취재에 적극 협조하면서 월 1회 정례브리핑을 열어 취재 기자들에게 해당 월에 진행될 여러 사업을 미리 알리고 있다.”
─최근 안양시가 전국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청년 부실채무자 신용회복 지원’에 나서며 눈길을 끌고 있다. 어떤 정책인가?
“학자금 상환을 연체해 신용유의자로 등록되면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할 수 없다. 신용유의자로 지정되면 모든 금융기관이 정보를 공유, 해당 연체자는 신용카드 발급이 제한되고 이동전화 가입에서도 불이익을 받는 등 사회생활에 많은 불편을 겪는다. 한 번의 실패 혹은 실수로 청년들이 다시 일어날 기회조차 얻지 못한다면 이는 너무 가혹한 처사라고 생각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최근 한국장학재단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우리 시가 올 하반기 관내 학자금 미상환 신용유의자들을 대상으로 총 채무액의 10%(100만 원 이내)를 초입금으로 지원하면 한국장학재단이 해당 학자금 대출 연체자에 대한 신용유의자 등록을 즉시 해지하는 내용이다. 이 같은 학자금 연체 지원 사업은 전국 기초지자체 중 안양시가 처음이다.”
민선7기 최대호의 안양은 ‘젊은 도시’이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취임 이후 청년정책에 집중하며 안양을 미래지향적인 도시로 성장시켜 나가고 있다. 사진은 전국 기초지자체 가운데 처음으로 지난 6월 17일, 한국장학재단과 체결한 ‘청년 부실채무자 신용회복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식’ 모습. 오른쪽이 최대호 안양시장. (사진제공=안양시)
─지역경제, 특히 서민들의 체감경기가 좋지 않다. 경제 활성화를 위한 대책은?
“역동적인 안양, 젊은 안양이 되기 위해서는 청년 경제활동인구가 많아야 하고 마음껏 재능을 펼칠 수 있는 여건을 갖춰야 한다. 청년창업펀드 300억 원을 조성해 2022년까지 청년 스타트업 100개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청년 기업 100곳에서 10명씩 채용하면 1000개의 일자리가, 100명씩 채용하면 1만 개의 일자리가 생긴다. 또한, 우리 시는 최근 경기도 대표로 스타트업 파크 유치에 열중하고 있고 주거 문제 해결을 위한 청년스마트타운, 전통시장 내 복합청년몰 조성도 추진 중이다. 기존 기업을 위한 정책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 관내 중소‧벤처기업 해외시장 개척단 지원을 통해 10개사가 참여한 베트남시장개척단이 약 153만 달러(약 18억 원)의 현장계약을 체결했으며, 8개사가 참여한 인도시장개척단이 약 110만 달러(약 13억 원) 상당의 수출 MOU를 체결했다. 지난해 9월에는 석수 스마트타운에 호리바코리아 기업을 유치했으며, ‘베이비부머 지원센터 설치’를 통해 맞춤형 생애설계 서비스와 은퇴 전·후 새로운 인생 준비 지원 등을 실시하고 있고, 관내 의료기기 전문기업인 루씨엠㈜은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스마트 자동심장충격기 통합관리 시스템(Smart AED)’의 판로를 확보하는 등 우리 안양이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발전해 나가고 있다.”
─이어지는 질문이다. 안양의 백년대계를 위한 미래먹거리 산업으로 준비 중인 것이 있다면?
“자율주행차 사업이다. 자율주행차는 4차산업 시대의 핵심 기술 중 하나로 각광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 안양시에서는 자율주행 운행 기반 조성을 위해 올해에만 이스라엘 자율주행 선도기업(이노비즈)과 업무협약 체결, 자율주행 전략 TFT 구성, 자율주행차 국내외 기업과 업무협약 체결 등을 성사시켰다. 또한, 지난해 11월 15일부터 17일까지는 민·관 합동교류단이 중국 삼문협시를 방문해 4차산업혁명 대비 교육·행정·경제·기술 등 분야의 교류협력 강화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교류협약을 체결했다. 아울러 지난해 12월 28일에 ‘안양시 4차 산업혁명 촉진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으며, 올해 5월 2일에는 15명으로 ‘4차산업혁명위원회’를 구성했다. 이와 같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지난 6월 24일에는 안양시를 비롯한 경기도 내 7개 지방자치단체 및 기관이 수원에 있는 경기 R&DB센터에서 경기자율주행기술 중소벤처기업 육성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처럼 안양시는 자율주행기술 관련 국내외 협력 체계를 강화하고 관내 중소벤처기업을 육성해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핵심도시로 성장해 나갈 것이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청년 창업을 통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청년창업펀드 300억 원을 조성해 2022년까지 청년 스타트업 100개를 만든다는 목표다. 사진은 지난 6월 24일 개최된 ‘안양창업지원센터’ 현판식 모습. 중앙이 최대호 안양시장. (사진제공=안양시)
─최대호에게 안양이란 어떤 도시이며, 최대호가 만들고 싶은 안양의 미래는 어떤 모습인가?
“모든 시민이 안양을 생각하면 ‘시민이 행복한 스마트 행복도시 안양’이라는 안양시의 슬로건을 떠올리게 만들고 싶다. ‘시민’, ‘스마트’, ‘행복’이라는 키워드는 안양 시정운영의 핵심가치라고 할 수 있다. 시민이 곧 안양시장이며, 스마트한 미래 안양을 구현해 시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행복한 안양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다. 세부적으로는 시민이 시정의 주인이 되는 ‘시민주도 활력도시’, 역동적이고 젊은 ‘청년이 찾아오는 도시’, 소외되는 이웃이 없는 ‘따뜻한 복지도시’,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깨끗하고 안전한 교통도시‘, ’고르게 발전하는 조화로운 성장도시‘, 4차 산업혁명의 선두인 ’스마트 행복도시‘로 가꾸어 나가겠다.”
─‘전국대도시협의회’ 회장을 맡고 계신다. 지방분권에 대한 견해는?
“50만 이상 대도시의 실질적인 자치분권을 위해서는 획일화된 특례가 아닌 지방의 다양성과 자율성에 맞는 특례제도가 도입돼야 한다. 우리나라는 1949년 지방자치법 제정을 통해 지방자치가 도입되었으나, 본격적인 시행은 1991년에 시작됐다. 어느덧 28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지만, 우리나라의 지방자치 제도는 여전히 개선해야 사항들이 많다. 진정한 지방자치 실현을 위해서는 그 지역의 실정에 맞는 지방입법, 지방재정, 지방사무의 권한이 이양되어야 할 것이다. 전국대도시협의회 회장으로서 실질적인 지방자치분권 실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오는 7월 국회에서 중앙부처, 국회의원, 대도시 시장, 전문가, 시민 등을 대상으로 대도시에 적합한 특례 확대를 위한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또, 행정수요의 증가와 다양성 속에서 50만 대도시에 필요한 사무 발굴을 위해 ‘50만 대도시 특례에 관한 연구 용역’을 실시키로 했다. 이 같은 사업을 추진해 대외적으로 대도시 특례의 정당성을 알리고, 현재 대도시에 꼭 필요한 사업들을 하나씩 이루어 나가고자 한다. 자부심과 책임감을 가지고, 전국 15개 대도시 시민의 힘을 바탕으로, 지방 발전은 물론 나아가 대한민국이 발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끝으로 못다 한 말씀이 있다면?
“지난 1년간 저를 믿고 응원해주신 존경하는 안양시민 여러분이 있었기에 초지일관 안양시 발전을 위해 달릴 수 있었다.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오직 시민만을 위해 달리겠다. 60만 시민이 더 행복하고 더 안전한 안양, 모두가 살고 싶은 안양을 위해서 시민 여러분과 함께 노력하겠다. 감사합니다.”
손시권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