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소재의 송중기 송혜교 신혼집. 수개월 째 빈집이다. 이종현 기자
송중기와 송혜교의 부부 생활에 빨간불이 들어왔다고 알려진 것은 올해 2~3월 즈음이었다. 당시에는 불화설이었고 점차 별거설로 변해갔다. 부부의 이상 징후는 신혼집에 두 사람이 함께 거주하고 있느냐에서 첫 번째 확인이 이뤄진다. 불화의 경우 신혼집에서 함께 지내는 과정에서도 있을 수 있지만 신혼집이 비어있다면 이미 불화를 넘어 별거에 돌입했다는 의미가 된다. 그리고 확인 결과 이태원 소재의 신혼집은 이미 수개월 동안 비어있었다.
이태원 신혼집은 송중기가 지난 2016년 11월에 계약해 2017년 1월에 소유권 이전이 완료됐다. 송중기와 송혜교는 2016년 4월 KBS 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종영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열애설에 휘말렸지만 부인했었다. 몇 차례 열애설이 제기되고 이를 부인하는 과정을 거치다 2017년 7월 5일 전격 결혼 발표를 하고 그 해 10월 31일 결혼했다. 그렇지만 이미 송중기는 2016년 11월부터 결혼을 준비해온 것으로 보인다. 인근 부동산에서 매매가가 100억 원 정도라고 얘기할 정도로 초호화 주택이다.
그런데 불화설이 돌고 얼마 지나지 않아 신혼집은 비었다. 인근 주민들은 이미 집이 비어 있다는 사실을 눈치 채고 있었지만 이사를 갔을 것이라고 추측했을 뿐 이혼까지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한다.
한 인근 주민은 “이 동네는 쓰레기봉투를 각자 자기 집 앞에 내 놓는데 몇 달 때 그 집 앞에서 쓰레기봉투를 보지 못했다”라며 “신혼 때부터 그리 자주 쓰레기봉투를 내놓지는 않았지만 언젠가부터 아예 끊겨 버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우편물이 쌓여 있거나 안내문 같은 게 대문에 붙어 있는 경우도 있었는데 며칠 동안 방치되곤 했다”라며 “아무래도 그 집에는 아무도 살지 않고 누군가 종종 들러 그런 부분만 관리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고 얘기했다. 인근 상가에선 “신혼 때는 두 사람을 편의점 등에서 몇 번 본 적이 있다”라며 “그런데 두 사람이 이 동네에서 안 보인지 꽤 됐다”고 말했다.
최근 기자가 다시 이들의 신혼집을 찾았을 때에도 대문 초인종에 도시가스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었고 이미 며칠 정도 방치된 상태로 보였다. 우편함에는 우편물이 방치돼 있었으며 대문 문틈으로도 우편물이 보였다.
우편함에는 우편물이 방치돼 있었으며 대문 문틈으로도 우편물이 보였다. 대문 초인종에는 도시가스 관련 안내문이 며칠 째 붙어 있었다. 이종현 기자
그렇다면 신혼집이 매물로 나온 것일까.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이 동네는 워낙 매물이 없는 편인데다 나와도 부동산을 통해 나오지 않고 부동산 업자 등을 통해 조용히 거래된다”며 “송중기 씨가 그 집을 살 때도 매물로 나온 것은 아니었고 어느 날 조용히 거래가 됐다. 이 동네는 대부분 그런 방식이라 집이 거래되는 사실 자체가 잘 알려지지 않는데 그 집은 송중기 씨가 사서 소문이 났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송중기 측이 이 집을 팔려고 움직일 지라도 인근 부동산에선 매물로 나온 것 자체가 확인되지 않는다는 얘기다.
그렇데 송혜교와 송중기는 이미 몇 달 전에 신혼집을 떠났다. 이렇게 시작된 별거는 결국 이혼으로 향하는 길목으로 향했다. 송중기는 6월 26일 서울가정법원에 이혼 조정 신청서를 접수했고 27일 오전 송중기와 송혜교 양측 모두 이혼을 공식 인정했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