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중기 송혜교 불화설은 지난 2~3월부터 연예계에서 확산되기 시작했다. 그 시기는 송혜교가 드라마 ‘남자친구’가 종용한 이후다. 그런 까닭에 괜히 박보검의 이름까지 거론되고 있는 셈이다.
그렇지만 취재 과정에서 접한 이들의 불화 기간은 좀 더 복잡하다. 송혜교의 소속사 박현정 대표는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의 전화통화에서 “수개월 전부터 별거라는 보도는 너무 오버된 얘기다. 최근 마음 정리를 위해 잠시 그렇게 한 것”이라고 밝혔다. 송혜교 측은 별거 기간이 한 달 정도라는 입장이다. 반면 취재 과정에서 만난 송중기 측근은 “별거 기간이 1년 정도 된다”는 입장을 보였다. 신혼집이 빈집이 된 지도 꽤 오래된 것으로 파악됐다.
드라마 ‘태양의 후예’ 홍보 스틸 컷
그렇다면 왜 2~3월 즈음에 이혼설이 퍼진 것일까. 이 부분에서 송혜교의 행보가 소문을 부추겼다. 연예계에서는 송혜교가 ‘남자친구’가 종영한 뒤 임신을 준비할 것이라고 알려졌었다. 송혜교가 측근들에게 그렇게 말했다고 알려진 것. 연예계가 이런 소식에 민감한 데에는 중요한 이유가 있다. 바로 캐스팅과 맞물리기 때문이다. 여배우가 임신을 계획하면 적어도 1~2년의 활동 공백이 생긴다. 그 기간 동안에는 캐스팅이 불가능한 것.
그런데 ‘남자친구’가 종용한 이후 송혜교는 차기작 선정에 돌입했다. 이에 드라마 제작사와 영화 제작사들은 송혜교 캐스팅을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이 과정에서 불화설이 나돌기 시작한 것. 임신을 준비할 것으로 알려진 송혜교가 차기작 선정 준비에 들어간 부분이 뭔가 이상하다는 관점이었다.
물론 임신 계획을 공식 언급한 것도 아닌 데다 임신 계획은 충분히 조절이 가능한 터라 당시에는 이상해 보이긴 하지만 아무렴 이혼하겠냐는 반응이 더 많아 가벼운 ‘설’ 정도이긴 지나갔다.
최근 연예계에선 또 다시 이혼이 임박했다는 소문이 들려왔다. 그 까닭 역시 송혜교의 행보 때문이었다. 드라마 ‘하이에나’에 주지훈과 함께 출연할 것으로 알려졌던 송혜교가 돌연 출연하지 않겠다고 하자 ‘드라마에 출연하지 못한 사정이 있는 거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진 것. 그리고 이런 추측이 이혼설을 더욱 부추기는 결과로 이어졌다.
‘하이에나’ 출연설에 대해 송혜교의 소속사 박 대표는 매스컴을 통해 “출연을 검토했던 여러 대본 가운데 하나였을 뿐”이라며 출연하지 않기로 한 결정과 이혼은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신 하반기에 영화에 출연할 것이라고 알려지기도 했고 사실로 밝혀졌다. ‘스포츠동아’는 송혜교가 이주영 감독의 두 번째 장편영화 ‘안나’에 출연하기로 결정했다고 단독 보도했다. 이르면 가을, 늦어도 내년 초 촬영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송중기 역시 7월 초 크랭크인 하는 새 영화 ‘승리호’에 정상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따라서 비록 송중기 송혜교는 이혼하지만 두 스타의 연기 활동을 돌발 변수 없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