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와 김현준 국세청장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와 청와대 임명이 이뤄진 후 김상조 위원장의 청와대행으로 공석이 된 공정거래위원장을 시작으로 국토부 장관과 금융위원장 인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장관 임명제청권이 있는 총리의 경우 국회 동의가 필요한 만큼 현직 이 총리는 개각을 위해 권한을 행사한 후 물러나는 게 절차상 매끄럽다는 관측이다.
김상조 신임 청와대 정책실장 인사를 시작으로 정부 경제부처의 인사 바람이 거셀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박은숙 기자
공정거래위원장에는 최정표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이 하마평에 먼저 올랐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대표(2012~2016년)를 지냈다. 공정위 비상임위원(2003~2009년) 경력도 갖췄다. 참여연대 출신 김남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부회장도 주목받는다. 참여연대 집행위원장으로도 일했으며 ‘강성’ 재벌 개혁론자로 분류된다.
김현미 장관이 퇴임할 경우 여성 장관이 한 사람 줄어든다. 이 때문에 여성 법조인 출신이 거론된다. 판사 출신으로 공정위 심판관리관을 지낸 김은미 국민권익위원회 상임위원은 삼성 출신인 게 약점이다. 조성욱 전 금융위 비상임위원은 지배구조 전문가로 김상조 정책실장과 친분이 두텁다. 공정위 내부 인사로는 지철호 부위원장과 신동권 공정거래조정원장이 거론된다.
지난 5월 퇴임한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다크호스’로 꼽힌다. 경제수석 후보로 점쳐졌지만 이호승 기재부 차관에 밀렸다. 하지만 정부 내 손꼽히는 금융 전문가로 금융위 재직 때 삼성바이오로직스 징계안을 처리했다. 전남 무안 출신으로 여권 내에서 상당한 지지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총리가 교체되면 보좌역인 국무조정실장(장관급)도 노릴 만하다.
최열희 언론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