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의원. 이종현 기자
대표적인 친문계인 최재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정부 부동산정책의 핵심인 종합부동산세(종부세) 완화를 주장하고 나섰다. 최 의원의 지역구는 강남 3구 중 한 곳인 송파을이다. 최 의원은 6월 1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부동산 세제 개혁의 올바른 방향-종합부동산세를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열고 “실거주자는 종부세를 차등 적용하자”고 주장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세법 개정을 통해 종부세율을 최대 3.2%로 올렸다. 이는 역대 최대 수준이다. 최 의원은 지난 5월 ‘14년 이상 실거주자(1가구 1주택에 한정)’에 한해 종부세를 면제하는 세법 개정안을 발의한 상태다. ‘천당 아래 분당’이 지역구인 김병욱 민주당 의원도 종부세 감면을 주장하고 나섰다. 김 의원은 손학규계로 분류된다.
자율형 사립고(자사고) 재지정 취소를 둘러싼 후폭풍도 거세다. 정세균 민주당 의원을 비롯한 전북 지역 의원들이 공개적으로 교육부의 재검토를 촉구했다. 전주 출신인 같은 당 신경민 의원도 “상산고는 다른 자사고와 다르다”고 가세했다.
전직 국회의장 출신인 정 의원은 범주류로 통한다. 신 의원은 친문계로, 두 의원 모두 주류진영에 속한다.
문재인 대통령의 핵심 공약인 최저임금 인상에 대한 비토 기류도 만만치 않다. 친문계 초선인 김해영 의원은 이와 관련해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며 “최대한 동결에 가깝게 결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비문(비문재인)계의 반발도 본격화했다. 김부겸 민주당 의원은 정부의 동남권 신공항 재검토를 놓고 차기 대권주자인 이낙연 국무총리와 기 싸움을 벌이고 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부·울·경(PK) 지방자치단체장들이 김해 신공항의 적정성 판단 여부를 총리실로 이관하는 데 합의하자, 대구·경북(TK) 맹주인 김 의원은 “엄청난 갈등이 생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 의원과 함께 TK에 지역구를 둔 홍의락 의원도 “어처구니없는 밀실정치이자, 정말 쪽팔리는 일”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김부겸·홍의락 의원에 맞서 PK 의원과 수도권 송영길 의원 등이 동남권 신공항에 총대를 메고 나서면서 총선이 다가올수록 당내 갈등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선거가 오긴 오는 모양”이라고 꼬집었다.
윤지상 언론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