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수미 성남시장은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지난 1년에 대해 “오랜 과제를 매듭짓고,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며, 그 토대를 놓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사진=손시권 기자)
이날 기자회견에서 은수미 시장은 “지난 1년은 오랜 과제를 매듭짓고,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며, 그 토대를 놓는 시간이었다”고 소회를 전했다.
구체적 성과로는 전국 최초로 소득 수준에 상관없는 100% 아동수당 지급과 아동의료비 100만 원 상한제 도입, 다함께돌봄센터 개소 등 3대 아동 정책의 시행을 통한 ‘아이 키우기 좋은 성남’의 실현과 청년·여성, 신중년·노년, 소상공인, 장애인, 이주민 등 모든 계층이 더불어 웃는 행복한 성남의 실현을 꼽았다.
특히, 아동과 청년 정책에 대한 설명에 상당시간을 할애해 지속가능한 도시 성남에 대한 비전을 강조했다.
“돈이 없어 치료받지 못하는 아이들이 없도록 하겠다”는 신념으로 도입을 추진한 ‘아동의료비 본인부담 100만 원 상한제’는 보건복지부와의 협의를 끝내고 7월부터 시행하게 된다.
0~12세까지 아동의 병원비 본인부담금이 100만 원을 넘으며 시가 비급여 항목을 전액 지원하는 이 정책은 ‘은수미표 복지’의 핵심으로 평가받는다. 다만, 복지부와의 협의 과정에서 중위소득 50%를 초과하는 경우는 본인이 10%를 부담하도록 조정됐다.
이와 관련해 은수미 시장은 “성남 이외 지역에 사는 아동들도 유사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성과를 공유하고 확대할 방법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며 “성남시의 정책을 다른 지역과 중앙정부에서 적극 수용할 수 있도록 시범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필요했고, 단계적으로 18세까지 확대하는 것 등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은수미 성남시장은 ‘아시아 실리콘밸리 사업’에 대해 “성남 발전의 화룡점정이자 주거, 교통, 문화를 갖춘 경제허브로서 성남의 미래”라며 깊은 애정을 보였다. (사진=손시권 기자)
향후 시정 운영에 대해서는 “문화, 역사, 커뮤니티”를 비전으로 제시했다.
은수미 시장은 “향후 50년을 준비하는 문화도시 성남, 역사를 품은 성남, 커뮤니티 성남을 향한 시민들의 염원을 꼼꼼하게 담겠다”며 “공감과 소통으로 성남의 미래 50년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웹툰 단일 콘텐츠 지원 사업으로 국내 최대 규모인 독입운동가 웹툰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최근 종료된 빈집프로젝트와 같이 공공예술 작가와 주민이 함께 어우러지는 지역밀착형 문화기획 추진 및 문화예술교육 전용공간 마련 등을 추진한다.
또한, 성남의 젖줄인 탄천을 중심으로 한 ‘탄천축제’를 성남의 대표축제로 육성할 계획이며, 심 주거지 정비를 위한 재개발 사업 및 다양한 도시재생 사업이 공동체의 해체가 아닌 강화하는 방향으로 추진되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아울러, 50년 전 12만 명이 강제이주하며 시작된 성남의 역사에서 발생한 광주대단지사건의 진실을 규명하고 알리기 위한 ‘광주대단지사건 조례’ 제정과 1공단 부지 시립박물관 건립, AR(증강현실) 기획 등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이날 은수미 시장은 ‘아시아 실리콘밸리 사업’에 대해 특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은수미 시장은 “성남 발전의 화룡점정인 ‘아시아 실리콘밸리 사업’은 주거, 교통, 문화를 갖춘 경제허브로서 성남의 미래이다”라며 “아시아실리콘밸리는 청년과 직장인을 위한 공간과 창업과 주거의 결합이나 문화공간의 확대이며, 도시와 문화 역사를 접목하고 양극화와 불평등을 넘어 미래를 여는 새로운 커뮤니티의 형성이고, 원도심과 신도심을 연결하는 경제벨트이자 말그대로의 밸리로, 앞으로 성남에는 원도심과 신도심을 관통하는 탄천이 있고, 원도심과 신도심을 둥글게 잇는 산업밸리도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성남아이테크밸리-분당벤처밸리와 야탑밸리-판교·위례 ICT 융합밸리에 백현마이스클러스트가 장제이수로 만들어진 원도심과 분당, 판교, 위례로의 확장의 역사를 잇는 연결점이다”라며 “이것이 만들어낼 시너지 효과를 기반으로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를 만들어내고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은수미 성남시장은 “정치하는 것이 모든 사람을 위한 연민과 정의의 직물을 짜는 것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사진=손시권 기자)
한편, 이날 기자회견 말미에 은수미 시장은 정치의 본질, 자신이 정치를 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은수미 시장은 ‘비통한 자들을 위한 정치학’의 저자 파커 J. 파머의 “정치는 공동체를 창조하기 위한 오래되고 고귀한 인간적 노력이다. 거기에는 강자만이 아니라 약자도 번영할 수 있고, 사랑과 권력이 협력할 수 있으며, 정의와 너그러움이 함께 실현될 수 있다”라는 말을 인용하며 “정치하는 것이 모든 사람을 위한 연민과 정의의 직물을 짜는 것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정치는 게임이 아니며, 그들만의 리그여서도 안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미래에 대한 불안과 경쟁을 위한 경쟁이 타인에 대한 배려는커녕 혐오까지 불러일으키는 현실은 그 어느 때보다 따뜻하고 정의로운 정치를 요구한다”며 “그것은 과거와는 다른 리더십에 대한 요구이기도 하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저는 저의 동료인 2700여 명 공직자와 함께 소통과 공감으로 시민여러분과 함께 할 것”이라며 “50년 성남을 만들어 온 우리가 이끌어 갈 성남의 미래 50년을 헌신하고 봉사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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