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사상 5번째 외국인 포수로 기대를 모았던 베탄코트가 방출의 칼날을 피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일요신문] 아슬아슬한 ‘5위 수성전’을 펼치고 있는 NC 다이노스가 외국인 선수 물갈이로 반전을 노린다. NC는 에디 버틀러, 크리스티안 베탄코트를 전면 교체할 전망이다.
7월 3일 기준 NC는 81경기에서 39승 42패로 리그 5위에 올라 있다. 시즌 초반 선두권 경쟁을 펼치던 NC로선 위태로운 성적이다. 여기다 최근 6연승을 달리고 있는 KT 위즈가 NC를 2경기 차로 바짝 추격했다. NC가 5위를 수성하려면, 반등이 절실한 상황이다.
NC의 승부수는 외국인 선수 교체가 될 것으로 보인다. NC는 외국인 투수 버틀러와 외국인 타자 베탄코트 교체를 염두에 두고 있다.
외국인 투수 버틀러는 올 시즌 13경기에 선발 등판해 3승 6패 4.76으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시즌 전까지만 해도 NC는 버틀러를 1선발 자원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버틀러의 성적은 1선발급에 미치지 못했다.
베탄코트는 수비에서 백업 포수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하지만 그게 전부였다. 베탄코트는 타격에서 심각한 약점을 드러내며, 교체 수순을 밟고 있다. 올 시즌 베탄코트의 타격 성적은 타율 0.246/ OPS(출루율+장타율) 0.712/ 8홈런/ 29타점이다.
NC가 영입할 것으로 보이는 새 외국인 투수로는 크리스티안 프레드릭이 유력하다. 프레드릭은 콜로라도 로키스 유망주 출신으로 193cm 큰 키를 자랑하는 좌완 투수다. 프레드릭은 버틀러의 부진과 부상으로 흔들리는 NC 선발진을 안정화할 만한 카드로 보인다.
베탄코트의 빈자리를 채울 새 외국인 타자로는 외야수 제이크 스몰린스키가 거론되고 있다. 선구안에 강점이 있는 스몰린스키는 올 시즌 트리플A에서 12홈런을 때려내며, 장타력에서도 한 층 진화했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스몰린스키는 나성범의 무릎 부상 공백을 채울 만한 카드다.
새로 영입할 외국인 선수 후보군 윤곽이 드러남에 따라, NC 외국인 교체는 시간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새 외국인 선수 두 명이 위기에 빠진 NC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 수 있을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을 전망이다.
2013시즌 KBO리그 1군에 진입한 NC가 시즌 중 외국인 선수 두 명을 교체한 적은 없었다. 과연 NC가 준비하는 승부수가 공룡군단의 후반기 반등 동력이 될 수 있을지 시선이 쏠린다.
이동섭 기자 hardout@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