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중기·송혜교 부부의 이혼을 예측한 사주 블로그가 화제가 됐다.
이 부분에는 다른 역학자들도 대부분 동의한다. 한 역학자는 “최근 화제가 돼 살펴보니 비슷하게 풀이가 됐다”며 “그래도 실제 궁합을 보러 온 분들에게 있는 그대로 얘기하는 역학자는 많지 않다. 다만 2019년에 위기가 있을 수 있으니 조심하라는 정도로 일러줬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주 역술 업계에선 이곳이 실제로도 엄청난 수익을 올리게 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게다가 내년에 총선까지 있는 성수기라 더욱 많은 손님이 몰릴 것으로 보고 있다. 사주논리여행 블로그 소개 글에는 ‘트럼프와 문재인 대통령 당선을 예견한 역학자’라고 적혀 있기도 하다. 7월 2일 ‘사주논리여행’ 블로그에는 ‘예약을 더 이상 받지 않겠습니다’라는 안내 글이 올라왔다. ‘지금까지 받은 예약 건을 우선 처리하기도 바쁘기 때문이라며 11월까지 예약이 접수된 것을 상담 처리하고 다시 예약을 받겠다’는 내용이다.
요즘에는 ‘사주논리여행’처럼 블로그를 운영하는 역학자들이 많다.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등의 SNS까지도 다방면으로 활용하고 있을 정도다. 이번 송중기 송혜교 이혼으로 ‘사주논리여행’이 큰 화제를 양산한 것이 업계의 흐름까지 바꿀 수도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실제 블로그와 SNS 등을 활용하고 있는 한 역학자는 “나도 그렇고 이쪽 업계 사람들이 송혜교 송중기의 경우처럼 연예인의 사주나 궁합 등을 담은 글을 많이 올리려고 준비하고 있다”면서 “다만 정확한 생년월일과 생시 등을 알 수 없어 한계가 있다. 생시까지는 몰라도 정확한 생년월일는 알아야 어느 정도는 볼 수 있는데 포털 사이트에 기재된 생년월일이 정확하지 않은 경우도 많은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7월 2일 ‘사주논리여행’ 블로그에는 ‘예약을 더 이상 받지 않겠습니다’라는 안내 글이 올라왔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이혼이 임박했을 수도 있는 또 한 명의 톱스타가 있다는 점이다. 취재 과정에서 만난 한 역학자는 실제로 여러 유명 톱스타들의 사주를 풀어봤는데 거기서 몇 가지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그의 얘기다.
“우선 영화계에서 가장 잘나가는 배우 A도 올해 이혼할 위험이 크다. 문서운도 왔고 뭔가 안 좋다. 이혼이 아닐지라도 큰 문제에 봉착해 위기를 겪을 것으로 보인다. 송중기 송혜교처럼 궁합을 본 건 아니고 A의 사주를 풀어보니 그렇다. 또 다른 영화계 스타 B도 비슷한 사주다. 올해 뭔가 안 좋은 일이 생길 위험성이 크다. 또 다른 한류스타 C도 사주가 좋지 않다. 올해 크게 사기를 당할 수도 있다. 다만 정확한 사주가 아니라 포털사이트 등을 통해 알려진 생년월일로 본 것이기에 한계는 명확하지만 송중기 송혜교의 이혼처럼 기본적으로 어떤 사주인지를 바탕으로 본 것이다.”
실제로 A의 가정에 요즘 무슨 문제가 있는 것일까. 기자는 영화계 취재원 등을 통해 여기저기 알아봤지만 별 다른 이상신호는 감지되지 않았다. 그렇지만 정확한 A의 가정사는 외부에서 알 수 있는 영역은 아니다. 게다가 사주를 극복하고 살아가는 이들도 많다. 화제가 된 ‘사주논리여행’의 송중기 송혜교 궁합 관련 글에도 ‘결혼과 이혼은 모두 당사자의 결정이니 이혼수가 있어도 이를 극복하고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을 볼 수 있다’는 문장이 들어가 있다. 또한 사주를 통한 예측이 틀리는 경우도 있다. ‘사주논리여행’의 이석호 씨 역시 언론 인터뷰에서 “제 블로그의 다른 글을 읽어보면 예측이 틀린 부분도 많다”고 얘기했을 정도다.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사주논리여행’의 틀린 예측이 화제가 되고 있기도 하다. 최근 마약 투약 혐의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박유천이다. ‘사주논리여행’은 지난 2016년 8월 박유천에 대한 사주풀이 게시글에서 “정유대운은 아주 좋으니 탄탄대로를 갈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분석한 바 있다. 해당 글이 게재된 것은 박유천이 소위 ‘화장실 성폭행’ 논란으로 위기에 몰렸지만 첫 고소녀 일당이 무고와 공갈미수 혐의로 구속되는 등 상황이 급변하고 있던 시기다. 사주풀이를 통해 위기를 딛고 이후에는 탄탄대로를 갈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지만 결국 마약 사건으로 유죄 판결을 받으며 탄탄대로와는 다른 행보를 걷고 있다.
조재진 프리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