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의 국제정책 역사지리. 사진=주류성
그 가운데 동아일보 이정훈 기자가 쓴 <고구려의 국제정책 역사지리>가 고구려의 강역과 관련한 실마리를 제시할 수 있을지 시선이 쏠리고 있다.
이정훈 기자는 2003년 9월 언론을 통해 중국의 동북공정을 고발한 이다. 이 씨는 ‘동북공정’이란 중국의 역사왜곡과 그 의도를 세상에 알렸다. 2009년 이 씨의 저서 <발로 쓴 反 동북공정>으로 동북공정의 실체를 밝히는 데 힘썼다.
그리고 10년이 지난 2019년. 이 씨는 ‘단군 이래 최대의 역사 분실사건’이란 주제로 새로운 저서를 출간했다. 그 책이 바로 <고구려의 국제정책 역사지리>다.
이 씨는 “중국의 동북공정이 남·북한의 통일은 물론 중국 내 주요 소수민족 중 하나인 조선족과의 ‘거대한 연대’를 사전 차단하려는 정치적 술책”이라 분석한다. 그러면서 이 씨는 “정교한 고대사 정립만이 중국 동북공정의 성공을 막는 방법”이라고 강조한다.
이 씨는 “우리가 알고 있는 고구려 역사가 옳은가”라는 근본적인 물음을 던진다. 이 씨는 기자의 시선으로 고구려 역사를 탐사취재했다. <고구려의 국제정책 역사지리>엔 ‘고구려의 실질적 지배 범위’에 대한 주장이 담겼다. 이 씨의 취재를 바탕으로 엮인 ‘새로운 주장’이 등장한 셈이다. “과연 고구려의 주 활동범위가 대륙의 요동인지 한반도인지 다시 한번 고려해봐야 한다”는 내용이다.
이 씨는 “가끔은 기자가 던진 의견이 연구의 단초가 되기도 한다”면서 “학자가 아닌 기자가 <고구려의 국제정책 역사지리>를 썼다. 한·중·일 역사학자들이 부담없이 기자의 주장을 검토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동북공정을 고발한 기자 이정훈 씨가 쓴 <고구려의 국제정책 역사지리>는 한국 고대사 정립에 기여할 만한 중요한 참고자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학자가 아닌 독자 입장에서 이 씨의 ‘새로운 주장’을 들어보는 건 어떨까.
그 주장은 <고구려의 국제정책 역사지리>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동섭 기자 hardout@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