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인도 피촐라 호수 한가운데 흔들리는 신기루처럼 둥둥 뜬 ‘레이크 팰리스’ 호텔은 현재 인도에서 가장 인기 있는 호텔 가운데 하나다. 과거 궁전이었던 이 호텔이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이유는 물 위에 떠있는 독특한 위치 때문이다. 자그 니와스 섬의 바위 위에 지어진 까닭에 호수의 수위가 높아지면 섬 전체는 물에 잠기지만, 궁전은 물 위에 둥둥 떠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다.
지난 1743~1746년, 므와르 왕조의 62대 왕인 마하라나 자갓 싱 2세의 지휘로 건설된 이 궁전은 본래는 왕족의 여름 별장으로 건설된 것이었다. 이에 따라 한동안 왕족들의 여름 휴양지로 사용됐으며, 호텔로 개조된 것은 1960년대 들어서였다. 지난 1971년, ‘타지 호텔 리조트 앤 팰리스’가 호텔 경영을 이어받아 75개의 객실로 증축한 후 특급 호텔로 변모했으며, 현재 호화로운 인테리어와 버틀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이곳에 묵는 손님들은 보트를 타고 해안을 오가는 다소 불편하면서도 특별한 경험을 하고 있다. 출처 ‘어뮤징 플래닛’.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