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골로 경기를 뒤집어냈던 강원 FC 공격수 김지현.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일요신문] 연승행진을 달려오던 FC 서울과 강원 FC가 만나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무승부를 기록했다.
서울은 6일 저녁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2019 K리그 19라운드 강원과 경기를 치렀다. 경기는 난타전 끝에 2-2 무승부로 끝났다.
상승세와 상승세의 맞대결이었다. 서울은 지난 6월 한 달간 3승 1무를 기록했다. 선두권 경쟁을 하고 있는 울산을 상대로만 1무를 기록했다.
강원 또한 최근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었다. 포항-인천 2연전에서 모두 역전승으로 승부를 뒤집어냈다. 3일 전 FA컵 패배는 2군 급 선수들을 주로 내세웠다.
양 팀 모두 좋은 흐름을 이어 온 라인업을 대거 유지했다. 서울은 유상훈 골키퍼, 이웅희-김원식-황현수 3백에 수비를 맡겼다. 양 측면에는 윤종규, 고광민이 섰으며 미드필드에는 오스마르, 알리바예프, 고요한이 위치했다. 공격엔 박동진과 박주영 투톱이 나섰다.
강원 또한 지난 역전극을 이어온 선수들을 내세웠다. 공격진엔 조재완, 강지훈, 정조국 3톱이 배치됐다. 정승용, 발렌티노스, 김오규, 신광훈으로 4백이 구성됐고 김호준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미드필드엔 한국영, 이현식과 더불어 그간 주전으로 나서던 김현욱이 빠지고 김지현이 들어갔다.
경기 초반은 강원이 주도해나갔다. 더 높은 점유율을 가져갔고 더 많은 슈팅을 기록했다.
하지만 선취점을 올린 쪽은 서울이었다. 서울은 전반 27분 박동진이 상대 패스미스를 끊어내고 골을 뽑아냈다.
곧바로 반격에 나선 강원은 전반 막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신광훈의 크로스를 김지현이 그대로 받아 넣었다. 이후 곧 전반이 마무리됐다.
후반에도 치열하게 전개되던 경기는 강원이 역전골로 앞서 나가게 됐다. 후반 13분 아크 서클 정면에서 한국영이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고 유상훈 골키퍼는 이를 쳐낼 수 밖에 없었다. 이 때 쇄도하던 김지현이 공을 잡아 밀어 넣으며 멀티골을 기록했다.
곧 이어 강원이 세번째로 골망을 출렁이기도 했다. 이현식이 강원의 세번째 득점을 만들어내는 듯 했지만 VAR 가동 끝에 골이 취소됐다. 공격 전개 과정에서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이후 앞서게된 강원은 라인을 내리며 지키려는 듯한 자세를 취했다. 서울은 위협적인 공격으로 골을 노렸다.
서울의 결실은 교체투입된 조영욱이 맺어냈다. U-20 월드컵 준우승의 주역 조영욱은 역전골 허용 직후인 후반 15분 투입됐고 투입 12분만에 골을 기록했다. 조영욱의 움직임과 알리바예프의 감각적 패스가 돋보이는 장면이었다.
이후 일진일퇴 공방전이 벌어지기도 했지만 경기는 2-2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선두권 경쟁을 벌이던 서울, 상위권 도약을 노리던 강원 모두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