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무성서원이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가 확정된 이후 정읍시가 축제분위기에 휩싸여있다.
정읍 시민들의 숙원이었던 무성서원이 세계유산에 등재된 가운데 축제 분위기가 계속되고 있다.
정읍시 칠보면 무성리 무성서원(사적 제166호)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로 정읍이 들썩이고 있다. 지난 6일 저녁 8시 30분(현지시간 6일 오후 3시40분) 아제르바이잔 수도 바쿠에서 열린 제43차 세계유산위원회(WHC)에서 무성서원을 포함한 ‘한국의 서원’을 유네스코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한 순간, 정읍시민들은 일제히 환호했다.
지난 달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심사하는 세계유산위원회(WHC) 자문기구인 이코모스(ICOMOS·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가 ‘한국의 서원’을 등재 권고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등재 가능성이 높았던지 시민은 물론 정읍시의 반응도 빨랐다.
소식과 동시에 ‘무성서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정읍의 자랑입니다!’ 등 시내 곳곳에 무성서원 등재를 환영하는 현수막이 내걸렸다. 이튿날에는 각급 기관과 단체, 기업체 등에서 더 많은 현수막을 내걸며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무성서원 현지에서는 농악단과 지역주민들이 한데 어우러져 1시간여 넘게 축하공연도 펼쳤다. 태산문화보존회(회장 김연)와 지역주민들은 “마을의 자랑인 무성서원이 세계적인 유산으로 인정받아 정말로 기쁘고 자랑스럽다”고 입을 모았다.
정읍시도 재빨리 움직였다. 시 청사와 제2청사 보건소에 환영 걸개 현수막을 걸었고, 시청과 정읍역과 무성서원에는 애드벌룬도 띄웠다. 23개 읍면동 시 지정 50여 개소의 지정 게시대, 홈페이지와 블로그와 유튜브 등 시의 온라인, 시 청사 등 지역 내 12개소의 전광판도 적극 활용했다.
이뿐만 아니라 행정망의 전화 연결음도 등재를 환영하는 문구로 전환했고, 전북은행과 농협 측에도 ATM기에 ‘무성서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정읍의 자랑입니다!’라는 문구를 표출해 줄 것을 협조 요청했다. 특히 마을 단위 일제방송을 통해 등재 소식을 알리고 “무성서원이 정읍을 넘어 전 세계 인류가 공동으로 지키고 전승해야 할 문화유산으로 가치를 인정받았다”며 “무성서원이 세계에 널리 알려 질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애정을 가져 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세계유산위원회 참관 차 지난 4일 아제르바이잔 현지를 방문하고 있는 유진섭 시장은전화를 통해 “무성서원은 이제 한국뿐 아니라 세계 인류가 공동으로 지키고 전승해야 할 소중한 문화유산이다” 며 “앞으로 소중한 문화유산이 안전하게 보존·관리 되도록 더욱 힘쓰고 무성서원을 찾는 탐방객들이 쾌적한 환경 속에서 편안한 마음으로 역사적 가치를 느낄 수 있도록 편익시설을 확충하고 주변 환경을 정비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