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준 전 SBS앵커가 불법 촬영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SBS 공식 홈페이지 캡처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따르면 김 논설위원은 지난 3일 오후 11시 55분께 영등포구청 지하철 역 안에서 원피스를 입고 걸어가던 여성을 따라가 몰래 하체 부위를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현장에 있던 시민이 범행을 목격한 뒤 피해자에게 알려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된 김 논설위원은 범행 사실을 부인했으나 그의 휴대전화에서 여성을 촬영한 사진 등이 발견돼 불구속으로 조사를 받은 뒤 풀려났다.
김 논설위원은 사건 다음 날인 지난 4일과 5일 자신이 진행하는 SBS 라디오 러브FM ‘김성준의 시사전망대’에 참석하지 않았다. 당시 담당 PD는 “김성준 앵커의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4일과 5일 이틀간 담당 PD가 대신 진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SBS는 8일 “김성준 SBS 논설위원이 회사에 사직서를 제출해 수리했다”고 밝혔다. 1991년에 SBS에 입사한 김 논설위원은 보도국 기자를 거쳐 앵커, 보도본부장을 지냈으며 지난 2017년 5월 18일에는 이른바 ‘세월호 인양 고의 지연 의혹’ 보도 사고와 관련, SBS 메인뉴스인 ‘8 뉴스’에서 하차했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