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mBC 실화탐사대 캡쳐
10일 방송되는 MBC ‘실화탐사대’는 고유정 전 남편 살해 사건 두 번째 이야기를 담는다.
지난 5월 전 남편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 은닉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고유정. 그녀의 잔혹한 범행이 세상에 드러난 지 한 달여가 지났지만 여전히 시신은 찾지 못하고 있다.
때문에 유족들은 장례조차 치르지 못하고 있다.
피해자 동생은 “솔직히 분노 하나로 산다. 저는 정신과 치료 안 받으러 간다. 분노가 사라질까봐”라고 말했다.
새롭게 밝혀진 충격적인 사실에 따르면 고유정의 휴대폰에는 사건당일, 범행 현장에서 찍은 사진 세 장이 있었다.
전 남편을 살해하기 전에도 그 순간을 사진으로 기록했던 것이다.
범행의 증거로 남을 수 있지만 그녀가 이런 행동을 한 이유를 두고 권일용 프로파일러는 “치밀하지 못 해서가 아니라 잘 정리해놓고 (수사를) 미리 준비하기 위해 이를 기록으로 남겼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 범행 당시 고유정이 들고 다니던 가방에서 전 남편과 사랑을 맹세했던 커플링도 발견됐다.
현재 남편은 제작진에 “안 무서우세요? 계속 보관하고 있다가 범행하는 날 (커플링을) 가져왔다는게”라고 말할 정도다.
전문가는 “(범행 전) 전 남편을 상대로 안심 시키기 위한 도구로 활용했을 가능성이 높다. 당신과 사이에 좋았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당신을 미워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범행 후 수사까지 치밀하게 준비했던 고유정. 수사의 골든타임을 놓쳐 시신유기를 막지 못한 경칠의 부실수사 논란과 풀리지 않는 의붓아들 사망 미스터리까지 ‘제주도 전 남편 살인사건’ 전말을 파헤쳐본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딸이 태어난 날 사라진 남편에 대해서도 추적해본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