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청문회 과정에서 논란이 된 윤대진 법무부 검찰국장(사법연수원 25기) 관련 평이다. 대윤(大尹)과 소윤(小尹)으로 불리며, 검찰 내 실세로 불리웠던 윤대진 국장이 이번 청문회에서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는 것을 비유한 얘기다.
윤대진 법무부 검찰국장. 연합뉴스.
실제 윤 후보자가 검찰총장이 되면, 차기 서울중앙지검장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됐던 소윤 윤대진 법무부 검찰국장. 지금은 “서울중앙지검장은 물론, ‘일선 지검장’도 부담스럽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온다.
당장 서울중앙지검장 자리는 기대할 수 없게 됐다. 최근 자유한국당 주광덕 의원이 윤 검찰국장의 친형인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을 뇌물수수 혐의로 고발한 사건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에 배당됐기 때문.
주 의원은 지난 5일, 윤 전 서장이 검찰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으면서 검찰 내 비호 세력이 있다는 의심이 제기된다며 고발했다. 실제 지난 2012년 경찰은 윤 전 서장이 육류수입업자로부터 세무조사 무마 청탁과 함께 현금과 골프 접대 등 수천만 원 상당의 금품을 챙겼다는 의혹을 수사했다. 하지만 경찰이 7차례 신청한 압수수색 영장 가운데 6번의 영장이 반려됐고, 윤 전 서장은 해외로 도피했다가 강제 송환됐지만, 구속되지 않았다. 그리고 사건도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윤 국장 입장에서 ‘형 사건’이 서울중앙지검에 있는데, 이를 지휘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심지어 대검 등 사건에 관여하거나 보고를 받을 수 있는 곳에 인사를 받는 것도 부담스럽지 않냐는 얘기가 고개를 들고 있다.
‘개인만 보면 안타깝다’는 게 검찰 내 다수의 여론이지만, ‘검찰을 위해서는 부담스럽다’는 것 역시 검찰 내 중론이다. 익명의 검찰 관계자는 “윤대진 국장 입장에서야 당연히 형 사건에 자신이 아는 변호사를, 그것도 믿을 수 있는 변호사를 소개할 수 있지만 국민적 법 감정은 다르지 않냐”며 “서울중앙지검장은 물론, 일선 지검장으로 가는 것도 검찰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울 수 있다”고 평가했다.
서환한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