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전담배달제는 아파트 단지 내 차량출입 통제 등 보안 강화로 배달소요 시간이 증가하고 집배원의 업무강도 경감의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도입된 제도다. 2016년 4월 시범운영을 거쳐 2018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된 아파트전담배달제는 65세 이상 노인층이 주 배달원인 것에서 착안하여 ‘실버택배’라고도 불린다.
자료=김경진 의원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김경진 의원(광주 북구갑)이 우정사업본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현재 실버택배는 전국 61개 우체국, 88개 업체(배달원 697명)에서 운영 중이며 일평균 41만 3000 세대, 약 2만 7000개의 우체국 소포를 배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등기소포 물량의 1.9% 점유, 위탁배달물량의 3.9%를 점유한다.
우정사업본부는 실버택배를 통해 업무경감, 고용창출, 비용절감의 효과를 얻고 있다. 그러나 대상우편물을 등기소포 우편물로만 하고 고용대상을 지자체에 등록된 시니어클럽에만 한정지어 이에 대한 확대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김경진 의원은 “집배원 업무과다의 요인 중 하나는 본인이나 대리인이 직접 수령해야하는 특수통상 우편물 배달이다”며 “그러나 수령대상자 대부분이 업무시간인 평일 낮에는 자택에 있지 않은 경우가 많아 반송처리가 되거나 정작 집배원이 업무시간 외에 배달을 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실버택배원이 야간이나 아침, 주말 등을 활용하여 특수통상 우편물을 배달하면 집배원의 근로시간이 보장될 것이다”며 “아울러 기존 각 지자체내 시니어클럽만을 고용대상으로 하던 것을 확대한다면 노인 일자리 창출에도 보다 효과적인 성과를 거둘 것이다”고 덧붙였다.
장익창 기자 sanbad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