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캄프 누에서 입단식을 가진 그리즈만. 연합뉴스
[일요신문] 앙투안 그리즈만이 FC 바르셀로나 입단식을 가졌다.
15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프 누에서는 그리즈만의 입단식이 열렸다. 지난 12일 이적이 확정된 그는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고 현지 취재진 앞에 섰다. 바르셀로나 선수로서 첫 공식석상이었다.
그는 “바르셀로나에 와서 기쁘다. 큰 도전을 받아들였고 다가올 시간을 준비하겠다”며 입단 소감을 전했다.
그의 이적 과정에는 진통이 있었다. 당초 지난해 여름 이적시장에서 바르셀로나행이 유력해 보였지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재계약하며 팬들의 애를 태웠다. 일부 바르셀로나 팬들 사이에선 그가 ‘밉상’으로 찍혔다. 1억 2천만 유로(약 1600억원)라는 천문학적 이적료도 이에 한몫했다.
선수단 내에서도 볼멘소리가 나왔다는 후문이 들렸다. 이에 그는 “내가 사과해야 한다면, 경기장 위에서 하겠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적에서 동료가 된 리오넬 메시를 치켜세우기도 했다. 그리즈만은 “메시는 모두에게 넘버원이다. 그와 같은 파트너와 함께 플레이하게 됐다는 것이 나를 행복하게 만든다”면서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메시를 NBA 스타 르브론 제임스에 비견하기도 했다. 그리즈만은 NBA의 팬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바르셀로나 이적을 결정하기에 앞서 스스로 아틀레티코와의 작별을 직접 이야기해 논란을 일으켰다. 2010 르브론의 ‘디시전 쇼’를 연상케하는 모습이었다.
많은 관심과 논란 속의 이적이었지만 바르셀로나의 전력 보강 효과는 확실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즈만은 입단식에서 “라리가, 챔피언스리그, 코파 델 레이 모두에서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