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류현진. 사진=연합뉴스
[일요신문] LA 다저스 에이스 류현진이 후반기 첫 등판에서 호투했다. 류현진은 보스턴 레드삭스 타선을 상대로 7이닝 2실점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하지만 불펜의 방화로 류현진의 시즌 11승은 무산됐다. 류현진의 소속팀 다저스는 연장 12회 접전 끝에 보스턴을 7대 4로 꺾었다.
7월 15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펜웨이파크에선 다저스와 보스턴의 경기가 펼쳐졌다. 이날 경기는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의 후반기 첫 등판으로 국내 야구팬들의 기대를 모았다. 다저스 타선은 1회 초부터 3점을 몰아치며,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하지만, 류현진은 다저스 내야수비 불안으로 1회 말부터 위기에 처했다. 1회 말 류현진은 실책으로 기록돼도 이상하지 않을 만한 내야안타 3개를 포함해 5안타를 허용하면서, 2점을 내줬다.
1회 위기를 극복한 뒤 류현진 투구엔 거침이 없었다. 류현진은 2회부터 7회까지 6이닝 동안 보스턴에게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5회 말 2아웃 1, 2루 상황 류현진은 보스턴 4번 타자 JD 마르티네스에게 좌익수 알렉스 버두고의 레이저 송구가 홈보살로 이어지며, 위기를 막아냈다.
7이닝을 투구수 94개로 마무리한 류현진은 자신의 임무를 마치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이날 류현진의 성적은 7이닝 2실점(2자책점) 8피안타 1볼넷 6탈삼진이었다. 류현진의 평균자책은 1.78로 소폭 상승했다.
류현진은 다저스가 4대 2로 앞선 상황 승리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하지만 류현진의 승리는 무산됐다. 불펜이 곧바로 동점을 허용한 까닭이다. 류현진에게 마운드를 이어받은 페드로 바에즈는 8회 말 보스턴 선두 타자 잰더 보가츠와 뒤이어 등장한 마르티네스에게 백투백 홈런을 허용했다. 경기는 순식간에 4대 4 동점이 됐다. 류현진의 승리가 날아간 순간이었다.
이후 양 팀은 정규이닝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경기는 연장에 접어들었다. 연장 접전 끝에 승리를 거머쥔 쪽은 다저스였다.
다저스는 12회 초 무사 만루 기회를 맞았고, 맥스 먼시가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 1점을 냈다. 원아웃 만루 상황에선 버두고가 1타점 중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다음 타자 러셀 마틴은 유격수 앞 땅볼로 1타점을 추가했다. 12회 초 3점을 몰아친 다저스는 승기를 잡았다.
12회 말 다저스 불펜투수 딜런 플로로와 조 켈리가 아웃카운트 3개를 깔끔하게 잡아냈다. 그리고 경기는 7대 4 다저스의 승리로 끝났다. 이날 승리로 다저스의 정규시즌 성적은 62승 33패가 됐다. 다저스는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부동의 1위를 질주하고 있다.
한편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은 7월 2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릴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경기에 등판해 다시 한번 시즌 11승에 도전할 전망이다.
이동섭 기자 hardout@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