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수구 대표팀 사상 첫 골의 주인공 경다슬. 사진=연합뉴스
[일요신문] 한국 여자 수구 대표팀이 역사상 첫 공식경기 골을 기록했다.
7월 16일 광주 남부대 수구경기장에선 한국과 러시아의 ‘2019 국제수영연맹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여자 수구 B조 조별리그 2차전 경기가 열렸다. 이날 경기에서 한국은 러시아에 무려 30점을 내주며 완패했다. 경기 결과는 1대 30 한국의 패배였다. 하지만 한국 대표팀은 여자 수구 역사상 첫 골을 기록하며, 새 역사를 썼다.
한국 여자 수구 대표팀은 14일 열린 헝가리와의 조별리그 1차전 경기에서 0대 64로 대패한 바 있다. 점수차도 점수차였지만, ‘첫 골’이라는 목표를 이루지 못한 점이 못내 아쉬운 경기였다. 한국 대표팀은 조별리그 2차전에서 마침내 첫 골을 성공시키며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
한국 여자 수구 역사상 첫 골의 주인공은 경다슬(강원체고)이었다. 경기 종료를 5분여 남긴 4쿼터 중반. 경다슬은 오른쪽 측면에서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다. 경다슬의 손을 떠난 공은 러시아 골망을 흔들었다. 큰 점수 차로 지고 있는 상황이었지만, 벤치는 환호했다.
한국 여자 수구 대표팀은 이번 대회를 위해 처음으로 구성된 팀이다. 한국 여자 수구 역사의 첫 페이지를 지금의 대표팀이 장식하고 있는 셈이다.
의미 있는 첫 골을 터뜨린 한국 여자 수구 대표팀은 18일 캐나다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펼친다. ‘겁 없는 도전’을 이어가고 있는 한국 여자 수구 대표팀이 어떤 경기로 유종의 미를 장식할지 주목할 만하다.
이동섭 기자 hardout@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