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유니클로 명동중앙점 매장 전경. 사진=고성준 기자
유니클로 일본 본사인 패스트리테일링은 17일 사과문을 내고 “패스트리테일링 그룹 결산 발표 중 있었던 임원의 발언으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당시 전하고자 했던 바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앞으로도 변함없이 고객님들께 좋은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 뿐이며, 그러한 노력을 묵묵히 계속해 나가겠다는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앞서 지난 11일 오자키 다케시 패스트리테일링 재무책임자(CFO)는 도쿄에서 열린 결산 설명회에서 한국의 불매운동과 관련해 “이미 매출에 일정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장기간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고 실적 전체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발언이 알려지면서 국내에서는 한국 소비자를 우습게 보는 것이란 비판 여론이 거세졌다.
한국에서 유니클로는 ‘에프알엘코리아’가 운영하고 있다. 이 회사는 롯데쇼핑이 49%, 패스트리테일링이 51% 투자해 세운 합작회사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유니클로는 2017년 9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매출 1조 3712억 원, 영업이익 2344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매출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1%, 33% 올랐다.
문상현 기자 m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