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tvN ‘검블유’ 캡쳐
17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 13회에서 임수정은 한지완(정다인)의 독주회에서 그녀의 첫사랑의 정체를 알게 됐다.
멀리서 장기용을 찾아낸 임수정은 그 자리에서 얼어붙고 말았다.
한지완이 그렇게 그리던 첫사랑이 장기용이었기 때문이다.
심지어 한지완은 동료에게 장기용을 “제 첫사랑이에요”라고 소개했다.
장기용 “몰랐네”라며 당황했지만 한지완은 “뭐 사실이니까. 오늘 뭐해? 같이 작업하자며. 그럼 미팅부터 해야지”라고 적극적으로 다가갔다.
자리를 피한 임수정은 따로 장기용에게 연락해 만났다.
임수정은 “다 안다고 생각했는데 오만했어 내가. 너는 우리가 어떻게 될 것 같니”라고 물었다.
장기용은 “사랑하게 될 것 같아요”라고 답했고 임수정은 “그래서 연락 한동안 안했어?”라 다시 질문했다.
이에 장기용은 “이번에 달려들면 더 멀리 도망갈 것 같아서. 생각은 정리된거에요?”라고 말했다.
임수정은 “나 귀걸이 하나 사주라. 너 처음 만난 날 너랑 있다가 아침에 나와서 귀걸이를 하나 샀는데 그걸 잃어버렸어. 누굴 빌려줬는데 잃어버렸대. 너무 짜증나. 그게 너무 짜증이 나”라고 말했다.
장기용은 귀걸이, 목걸이까지 사줬고 “누구한테 빌려줬어요”라고 물었다.
임수정은 “피아노 선생님. 근데 나 차 가지고 왔어. 나 갈게”라고 돌아섰다.
그러자 장기용은 “무슨 생각인데 이렇게 피 말리냐”고 했고 임수정은 “놔줄까? 놔주면 갈래?”라고 말했다.
장기용은 “놔주고 싶어요? 놓고 싶어졌냐구요”라며 따져 물었다.
임수정은 “아니, 잡고싶어졌어. 별거 아닌 귀걸이에 의미부여하면서 너 불러냈어. 연락 한 통 없이 서로 자존심 싸움 중인걸 아는데. 자존심 접히더라. 잡고 싶으면 내가 널 잡고 있으면 어떻게 되는데? 가정 이루고 싶다는 네 꿈, 개인사까지 알고나니 솔직히 무시가 안 되더라. 내 가치관 강요하는 것도 염치없이 느껴지고. 네 꿈 존중할 만한 꿈이고 10살이나 많은 내가 너한테 올 기회 다 차단하면서 잡고 있다는것도 사실이야”라고 솔직한 마음을 내보였다.
이에 장기용 “오해하나본데 당신이 나 잡고 있는거 아냐. 내가 당신 잡고 안달내고 있는거지. 왜? 내가 안 잡으면 당신 날 놓을거니까. 나도 그 정도는 알아요. 내가 애쓰고 있다는거. 내가 놓으면 놔지는 관계라는거. 난 그게 항상 상처였어요. 당신이 죄책감 빌미로 나한테 완전히 오지 않는거. 오늘도 봐. 놔주겠다는 말이 그렇게 쉽잖아요. 그 말이 그렇게 쉬울거면 그냥 놔요. 이 핑계, 저 핑계 대면서 나 안 사랑하는 티내지 말고. 갈게요. 얼굴 보고 있는게 좀 힘들다”며 돌아섰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