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꿀벌의 멸종을 막아라.’
전 세계적으로 거의 멸종위기에 처한 벌들을 보호하기 위한 기발한 방법이 최근 한 네덜란드 지방정부에 의해 고안됐다.
현재 네덜란드에는 358종의 벌들이 서식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은 이미 멸종 위기에 처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심각성을 인지한 우트레흐트의 시의회가 내놓은 획기적인 대처 방안은 버스 정류장을 벌들에게 친화적인 환경으로 개조하는 것이었다.
방법은 간단하다. 기존의 316개 시내 버스 정류장 지붕 위에 생존력이 강한 식물들을 심어 놓는 것이었다. 이렇게 함으로써 도심에서 점차 사라지고 있는 꿀벌이나 호박벌의 다양성을 보존할 뿐만 아니라 보기에도 좋고 아늑하며, 또한 미세먼지를 빨아들이고 빗물을 저장하는 역할도 하기 때문에 여러모로 유용하다.
우트레흐트 시의회는 “녹색 지붕은 건강하고 생기 넘치는 도시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 기후변화 문제에도 잘 대처할 수 있다. 홍수를 예방하고, 더위를 덜 느끼도록 해 준다”고 설명했다. 여기서 더 나아가 시 당국은 앞으로 버스 정류장 위에 태양 전지판도 설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출처 ‘보드판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