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9일롯데 자이언츠 이윤원 단장과 동반사임한 양상문 감독. 사진=연합뉴스
[일요신문] 롯데 자이언츠 양상문 감독과 이윤원 단장이 동반 사임했다.
7월 19일 오전 롯데 구단은 “양상문 감독과 이윤원 단장의 자진사퇴 요청을 수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전반기를 마친 시점 특정 구단의 감독과 단장이 동반 사퇴하는 초유의 사건이 일어난 것.
롯데 양상문 감독은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응원해주시는 팬 여러분께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지 못해 죄송하다”면서 “강한 원팀(One Team)을 만들려 노력했으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책임을 통감한다. 이번 일로 선수단 분위기가 반전돼 롯데의 도전이 계속되길 기대한다”는 사퇴의 변을 밝혔다.
2014년 11월부터 롯데 단장 직을 수행한 이윤원 단장은 반복된 성적 부진에 ‘프런트가 먼저 책임을 진다’는 생각으로 사임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 구단은 “팬 여러분께 재미있고 수준 높은 경기를 보여주지 못하고, 매우 부진한 성적으로 열성적 응원에 보답하지 못했다. 죄송하다. 감독과 단장의 동반 사임은 앞으로 더는 있어선 안될 매우 불행한 일이다. 대오각성의 기회로 삼겠다”고 전했다.
롯데는 감독 대행으로 공필성 수석코치를 낙점했다. 여기다 롯데 구단은 후임 단장을 인선할 계획이다. “선수단 편성의 완성도, 소통이 되는 원팀, 데이터 기반의 선수단 운영이 가능한 신임 단장을 선임할 계획”이란 것이 롯데 구단의 복안이다.
2019시즌을 야심차게 시작한 롯데는 전반기를 리그 최하위로 마쳤다. 94경기에서 34승 58패 2무를 기록 중이다. 올 시즌 롯데는 KBO리그 연봉 1위 팀으로 “비효율적인 팀”이란 비판을 받아왔다.
과연 ‘감독과 단장의 동반사임’이란 초유의 사태가 롯데 구단에 극약 처방으로 작용할 수 있을지 시선이 쏠린다.
이동섭 기자 hardout@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