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마동석이 마블 영화 ‘이터널스’에 출연한다. 사진=박정훈 기자
마블스튜디오는 20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코믹콘(San Diego Comic-Con 2019) 행사에서 ‘이터널즈’를 비롯해 신작들을 소개했다.
잭 커비의 마블 코믹스 시리즈(1976)를 원작으로 하는 영화 ‘이터널즈’는 중국 출신의 클로이 자오 감독이 연출한다. 극중 마동석이 맡은 역할은 초인적인 힘을 가진 히어로 길가메시(Gilgamesh)다.
이날 코믹콘에는 케빈 파이기 마블스튜디오 사장을 비롯, 안젤리나 졸리(테나 역), 셀마 헤이엑(에이작 역), 리아 맥휴(파이퍼 역), 리처드 매든(이카리스 역), 쿠마일 난지아니(킹고 역), 로렌 리들로프(마카리 역), 브라이언 티리 헨리(파스로스 역) 등 배우들과 마동석이 함께 무대에 올랐다.
마동석이 마블 영화의 물망에 올랐다는 사실은 지난 4월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이번에 출연이 확정됨에 따라 마동석은 충무로 출신 배우 가운데 마블 영화로 헐리우드에 진출하는 첫 사례가 된다.
마동석은 10대 시절인 1989년 미국으로 이민 가 미국 국적을 취득했으며 본명은 돈 리(Don Lee)다. 32세였던 2002년 한국에 돌아와 배우 활동을 시작했으며 마초적인 이미지의 캐릭터로 대중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2016년에는 영화 ‘부산행’으로 세계인들의 관심을 받은 바 있으며, 지난 4월 주연으로 출연한 영화 ‘악인전’의 헐리우드 리메이크가 확정되기도 했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