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연합뉴스
[일요신문] 베이징 비키니. 중국 남성들이 상의를 배꼽 위로 들어 올리거나 탈의한 채 거리를 활보하는 행위를 일컫는 말이다. 중국 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다.
앞으론 ‘베이징 비키니’ 차림의 남성들을 볼 수 없을지 모른다. 중국 당국이 비문명적 행동이라는 이유로 ‘베이징 비키니’ 단속에 나선 까닭이다.
미국 CNN은 “7월 2일 중국 산둥성 지난(제남) 당국은 ‘공공장소에서 상의를 온전히 입으라’고 공지했다”고 보도했다. CNN 보도에 따르면 지난 당국은 ‘베이징 비키니’를 “배를 노출하고 공공장소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길거리를 돌아다니는 행위는 비문명적 행동”이라면서 “이 행동은 시민과 도시의 이미지를 손상시킨다”고 지적했다.
중국 당국은 공공장소에서의 옷차림 개선 목적으로 과도한 노출을 단속할 전망이다. 중국은 ‘베이징 비키니’ 단속을 통해 도시 이미지 제고를 노릴 것으로 보인다.
배를 훌러덩 노출하는 중국 중년 남성들의 ‘베이징 비키니’ 패션은 그간 세계적으로 많은 화제가 돼 왔다. 배를 의미하는 복(腹)과 행운을 의미하는 복(福)의 발음이 같아, 중국인들은 배를 노출하는 것이 행운을 불러온다고 믿는 경향이 있다.
이동섭 기자 hardout@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