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마들에게 사료를 주고있는 모습
[부산=일요신문] 정동욱 기자 = #경주마 ‘건강관리서비스’ 가이드라인 마련
“보다 건강하고 뛰어난 경주마 양성을 위해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의 경주마 건강관리법을 소개합니다”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는 하절기가 다가왔다. 사람들은 갑작스러운 기온상승에 열사병, 일사병과 같은 질병에 대비코자 각자만의 관리를 시작한다.
경주마들 역시 뜨거운 햇볕아래 뛰면 사람과 같은 질병을 얻을 수 있어 건강관리는 필수적이다. 마사환경부터 경주마 개별관리까지 렛츠런파크 부경 동물병원 의료진들이 경주마 복지증진을 위한 ‘건강관리가이드’ 지침을 마련해 눈길을 끈다.
▲마방내 습도와 더운공기는...원활한 통풍과 철저한 환기로 관리
더운 여름 마방 안이 더운 공기와 습도로 가득차있다고 느껴진다면, 마방 출입문 과 창문을 완전히 개방해 환기가 원활하도록 해준다. 또한 마방내 공기흐름을 강제로 유도하기 위해 선풍기를 가동시킨다.
방충망의 경우 먼지, 오물 등으로 오염되면 신선한 공기유입 방해로 마방 내 기온상승 요인이 될 수 있어 정기적인 청소가 필수적이다.
▲위생해충 박멸을 통해 물, 사료관리
여름은 음식이 상하기 쉬운계절이다. 말들의 사료관리에도 주의해야하는데 파리,모기 등 위생해충에 의해 전염병이 전파되거나 사료등이 오염될 수 있어 살충등,방충망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또한 사료나 깔짚은 비에 젖거나 부패되어 곰팡이가 생기지 않도록 환기가 잘되는 장소에 보관해야 한다.
▲충분한 준비운동과 정리운동 실시
말이 체내에서 서서히 열 생산에 적응할 수 있는 시간을 주기 위해 여름철에는 준비운동 시간을 길게 갖는 것이 필요하다.
운동 및 조교 종료 후 체온, 심박수, 호흡 등이 안정상태로 회복되기 위해서는 30분정도 정리 운동이 필요하고 그렇지 않은 경우 열사병 발생 가능성이 증가한다. 특히 햇빛이 강한 오후 1시~3시 사이에 장시간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시원한 물을 자주 공급, 열사병 예방해야
사람도 운동 전,후 그리고 도중에도 충분한 수분공급이 필요한 것처럼 말도 소량씩 여러번 수분공급이 필요하다. 다만, 한번에 많은 물을 마실시 산통이 발생할 수 있다.
여름엔 말도 더위를 먹는다. 일사병, 열사병은 무더위로 인해 몸 속에서 정상적인 체온조절 기능에 이상이 생기는 질병이다. 말의 경우 식욕이 저하되고 호흡이 거칠어지거나 눈동자가 풀리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과도한 훈련은 자제시키고 운동 후 정리운동은 그늘진 곳에서 20~30분간 실시하는게 필요하다.
▲눈병 예방
장마철에는 경주중 모래나 이물질에 의한 안질환 발생이 증가한다. 경주 후 모든 경주마는 생리식염수를 이용한 눈세척과 안과용 항생제 주입이 필수적이다. 특히, 눈물이 나거나 눈꼽이 끼는 말은 즉시 수의사와 상담이 필요하다.
앞서 말한 가이드를 충분히 숙지한다면 안전한 경주마 건강관리에 도움이 된다.
#서울에 우승 내준 부경, 28일 ‘오너스컵’ 서 설욕 나선다
28일 렛츠런파크부경에서 펼쳐지는 오너스컵에서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부경 경주마 ‘블루칩’
올 시즌 서울-부경 오픈경주를 통해 1200m, 1600m 타이틀을 내준, 부경경마가 이번엔 제13회 오너스컵(GⅢ, 1600m, 오픈)에서 서울과 격돌한다.
부경경마는 오는 28일 렛츠런파크 부경 경주로에서 서울을 상대로 ‘오너스컵’ 경기를 치른다. 지난 6월 30일 부산광역시장배에서 맞대결을 펼친 양 팀의 일전이라 관심이 고조된다.
부경은 홈그라운드에서 시행된 오픈경주에서 코리안오크스(GⅡ,1800m)를 제외하고 KRA컵마일·부산일보배·부산광역시장배에서 우승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번 부경 5경주로 펼쳐질 오너스컵에는 부경 6두, 서울 6두 등 총 12두의 경주마가 출사표를 던졌다. 3연승 가도를 달리는 ‘블루치퍼’, 절치부심중인 ‘돌아온포경선’ 등 부경마들은 반드시 안방에서 승리하겠다는 태세다.
최근 3경기 3승으로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블루치퍼(거4세, 미국산, 김영관조교사)’는 유력한 우승후보다. 모든 경기에서 여유를 부리며 우승을 차지해 잠재능력의 끝을 알수 없다. 강력한 선행마로서 초반부터 경기주도권을 잡을지 기대된다.
직전 경주(SBS스포츠 스프린트)에서 2위를 차지한 ‘돌아온 포경선(수6세, 미국산, 민장기 조교사)’ 역시 좋은 걸음을 보여주고 있다. 2015년에 데뷔해 어느덧 고령에 접어들었지만 여전히 단·중거리(1200~1600m)에 강점이 있으며 지난해 오너스컵 우승마로서의 경험도 풍부하다.
이외에 단거리 카리스마 ‘에이스코리아’와 ‘킹오브글로리’, 막판 역습이 강점인 ‘백문백답’, ‘굿캐스팅’ 등 각자의 능력이 출중한 라인업이 대기하고 있다.
원정에 나서는 서울은 ‘위너골드(수4세, 미국산)’와 ‘하바나찰리(거3세, 미국산)’가 눈에 띈다. 위너골도는 1400m와 1800m에 적응돼 있어 이번 대회 1600m는 자신의 기량을 펼칠 적절한 조건이다. 복승률100%의 하바나찰리는 일반경주보다 대상경주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서울경주마의 총공세 속에 부경마들이 안방팬들 앞에서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지 한판 승부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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