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는 ‘지속가능한 미래도시’를 위한 교통수단으로 친환경적인 트램을 선택했다. 트램은 교통수단으로서의 역할은 물론, 관광자원으로서도 활용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사진은 ‘성남 트램’ 조감도. 사진제공=성남시
[일요신문] 빠르면 2025년, 첨단 미래도시 성남에 친환경 대중교통수단인 ‘트램’이 운행될 전망이다. 성남시는 지난 2013년부터 자체 도시철도망 구축을 추진해 7월 5일, 성남도시철도 2호선 사업(이하 성남 2호선, 성남 트램)이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 심의에서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으로 최종 선정됐다.
성남 2호선은 총사업비 3539억 원을 국비 60%, 지방비(도비+시비) 40%로 투자해 판교지구~판교테크노밸리~정자역, 운중동의 13.7km 구간에 17개역, 차량기지 1개소로 트램을 설치·운영하는 사업이다. 이번 사업에서 성남시가 부담해야 할 약 1345억 원가량은 삼평동 641번지의 부지 매각 대금 등 가용재원에서 최대한 조달해 시민 부담을 없도록 할 방침이다.
성남 트램은 은수미 성남시장의 미래비전인 ‘아시아실리콘밸리’ 구상의 핵심사업이다. ‘아시아실리콘밸리’ 사업은 원도심과 신도심을 연결하는 경제벨트이자 산업밸리로 성남 트램은 이를 잇는 가교역할을 하게 된다. 특히, 트램은 성남의 원도심과 신도심의 불균형을 줄이고 점점 팽창해 가는 도시를 하나로 묶는 밴드의 역할을 하게 된다.
실생활 면에서는 대중교통 이용의 편의성을 높여 신도심 지역의 교통혼잡을 완화하고, 국내 최대 첨단산업지구인 판교테크노밸리 활성화하며, 최근 성남 유치가 확정된 ‘경기 e-스포츠 전용경기장’과 연계한 미래 발전의 도구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은수미 성남시장은 트램을 비롯한 친환경적이며 미래지향적인 교통체계 구축을 통해 성남을 하나로 통합하고, 글로벌 도시로서의 위상을 완성한다는 구상이다. 사진은 지난 7월 1일,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성남의 미래비전을 제시하는 모습. (사진제공=성남시)
또한, 세계적으로 트램은 관광자원으로도 활용가치가 높다. 기존 도로체계 내에서 운행되는 트램은 ‘도로 위를 달리는 철도’로서 국가별, 지역별로 다양한 형태로 운영되면서 그것을 보기 위해 도시를 찾는 여행객들이 있을 정도다.
성남시 운송수단으로서의 목적에 충실한 가운데 관광객들에게 ‘미래도시 성남’을 보여줄 수 있는 형태로 운영하는 방안을 기본계획 단계에서부터 적극적으로 검토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성남시는 수도권전철 8호선 모란~판교 연장 및 위례 추가역 설치, 위례-신사선 연장사업 등의 도시철도망 구축 및 확장, 성남산업단지~모란역~판교역을 잇는 성남도시철도 1호선 추진을 통해 95만 시민, 140만 행정 수요에 부합하는 도시교통체계를 구축해 나감으로써 명실공히 글로벌 도시로서의 위상을 갖추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러한 대중교통망 구축과 연계한 공유전기자전거, 공유주차장, 기존 택시와 스마트모빌리티의 결합 등 친환경 교통체계 구축을 통해 사람 중심, 소통 중심, 지속가능한 성장의 도시체계를 완성한다는 포부다.
이와 관련해 은수미 성남시장은 “친환경 대중교통수단인 트램의 도입은 지속가능한 성남을 완성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성남의 교통정책은 원도심과 신도심이 통합되고, 사람과 사람이 교류하며, 선의의 경쟁과 타인에 대한 배려 속에서 미래로 발전하는 도시의 견인차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시권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