샴푸와 비누, 세제 같은 제품은 대부분 플라스틱 용기에 담겨있다. 환경오염을 막기 위해 버려지는 플라스틱 포장재를 줄이는 방법은 없을까. 영국 대학원생이 획기적인 제품을 선보였다. 아예 용기 자체를 비누로 만든 것이다. 마치 향수병을 닮은 세련된 디자인이 특징. 여리여리한 파스텔톤 색감에 반투명한 프레임이라 어느 곳에 놓아도 잘 어울린다. 내용물을 다 쓴 후에 용기를 비누로 사용하면, 플라스틱 찌꺼기 하나 남기지 않고 완전히 소멸된다. 가격 미정. ★관련사이트: issuu.com/csmtime/docs/ma_material_futures_catalogue/52
손에 들었을 때 차가운 촉감이 인상적인 볼펜이다. 비밀은 펜대를 콘크리트로 만들었다는 데 있다. “적당한 중량감과 기분 좋은 그립감, 내구성 등을 실현하기 위해 개발에만 1년 이상이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펜촉은 금속을 사용했으며 콘크리트 펜대와 디자인적으로 절묘하게 어우러진다. 사용 후기에는 “육각형이라 손에 쥐고 필기하기 쉽다”는 의견과 함께 “매끈한 콘크리트의 촉감이 좋아서 자꾸만 손이 간다”는 반응도 있었다. 가격은 2204엔(약 2만 4000원). ★관련사이트: amazon.co.jp/dp/B07C366VZ3
보통 커피원두로 에스프레소를 추출할 때 0.2%만 사용되고, 99.8%는 찌꺼기가 된다. 독일 디자이너가 이점에 착안해 재활용 커피잔을 개발했다. ‘카페폼(Kaffeeform)’은 카페와 레스토랑에서 나오는 커피 찌꺼기를 회수해 만들었다. 커피 찌꺼기 외에도 천연접착제와 재활용 목재가루를 이용했기 때문에 자연에서 100% 생분해된다. 식기세척기 사용이 가능하며, 컵 자체에서 은은한 커피 향이 감돌아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다고 한다. 가격은 19유로(약 2만 5000원). ★관련사이트: kaffeeform.com/en
작은 방의 경우 침대를 놓으면 상당한 면적을 차지한다. ‘페이퍼 베드(Paper Bed)’는 크기를 줄였다 늘렸다 할 수 있는 침대다. 아코디언처럼 쭉 늘린 후 접이식 매트리스를 올리면 완성. 사용하지 않을 땐 다시 밀어 넣으면 크기가 10분의 1로 줄어든다. 종이로 만들었지만, 특수 가공 처리해 300㎏까지 견딘다. 여기에 뛰어난 내구성까지 갖춰 장기간 사용해도 쉽게 훼손되지 않는다고. 접는 크기에 따라 침대, 소파, 의자 모드로 나뉜다. 가격은 369파운드(약 54만 원). ★관련사이트: boingboing.net/2019/02/21/polka-time.html
본격적인 휴가철이 다가왔다. 해변에서의 독서는 소소한 즐거움 중 하나. 다만 따가운 햇볕에 얼굴이 탈까 걱정이다. 이럴 때 유용한 것이 바로 ‘독서 비치 체어’다. 이 의자는 얼굴만 빼꼼히 내밀 수 있도록 구멍을 냈다. 덕분에 태양을 피하는 동시에 엎드려 편안하게 책을 읽을 수 있는 것. 등받이 높이도 조정 가능하므로 눕거나 기대는 등 ‘나만의 안식처’를 제공한다. 초경량 알루미늄 소재로 제작해 휴대가 용이한 것 또한 장점이다. 가격은 43달러 25센트(약 5만 원). ★관련사이트: amazon.com/dp/B07K1VM46L
강윤화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